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도권 중·대형아파트 전·월세시장 인기몰이
서울 1분기 거래량중 19%넘어
“큰 평형 거주수요 증가 영향”


1분기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에서 중ㆍ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시장에서 ‘찬밥신세’인 수도권 중ㆍ대형 아파트가 전세시장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수도권아파트 전월세 거래량(3만2388건)중 중ㆍ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8.5%로, 2013년도 17.37%, 2014년도 17.47%에 비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수도권 중 특히 서울의 경우 1분기 전체 전월세 거래(3만71건) 중에 중ㆍ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9.39%로, 직전해 같은 기간(18.15%) 거래 비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인천의 경우 각각 16.64%, 19.89%로 직전 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5~0.3% 정도 소폭 늘어났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 팀장은 “전세가 상승속에서 경기도에서 아파트를 사기보다 서울 내에서 좀 더 큰 평형 전세로 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이 서울의 중대형 전월세 거래 비중이 두드러진 이유”라고 했다.

중ㆍ대형 아파트 가격 역시 소형에 비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3월 부동산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대형(전용면적 135㎡이상), 중대형(95.9㎡~135㎡미만), 중형(62.8㎡~95.9㎡미만), 중소형(40㎡이상~62.8㎡미만) 소형(40㎡미만) 등 5개의 항목 중 전세가격지수가 가장 높은 것은 중형(지수:116.5), 그 다음이 중대형(115.6)이었다. 중소형(114.6), 대형(111.5), 소형(10.9.5)이 그 뒤를 이었다. 전세가격지수는 2013년 3월 아파트 전세가격을 100으로 두고 계산한 값으로, 중대형 아파트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중대형 전월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중ㆍ대형 아파트 전세가가 소형아파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노원구 공릉역 인근 공릉 한보아파트의 전용 114㎡형의 경우 전세가 3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공릉역 인근에 위치한 풍림아파트 84㎡의 경우 경우 전세가 3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박합수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전용 면적 100㎡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는 중산층들의 ‘로망’이었다”면서 “소형 아파트 전세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매매로 전환하기 보다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중대형 아파트로 전세를 갈아타는 중산층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