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쉼표> ‘신들의 나라’ 네팔
[헤럴드경제=이해준 선임기자]1인당 국민소득이 740달러 선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네팔은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 남쪽 사면에 자리잡은 인구 2650만명의 작은 나라다. 전통신앙에 힌두교와 불교가 결합하면서 독특한 정신세계가 형성돼 네팔인들은 엄청나게 많은 신을 모신다. 거리나 상점, 가정에까지 각종 신상과 그림이 넘치며, 이 때문에 네팔을 ‘신들의 나라’라고도 부른다.


네팔은 독특한 문화와 삶의 신비를 찾아 세계를 떠도는 배낭여행자들에게 최고 인기 지역이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는 신비감이 넘치는 사찰과 문화재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문화유산들이 관광을 위해 박제화된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삶에서 살아 숨쉰다. 말하자면 아직 ‘개발’되지 않은 것이다. 둘째는 탁월한 자연경관이다. 북쪽으로 히말라야 영봉들이 펼쳐져 있고, 카트만두나 포카라 등 북부지역에선 만년설을 뒤집어쓴 봉우리들이 마치 하늘에 둥둥 떠 있는 듯 다가온다. 셋째는 주민들이 매우 친절하며, 주요 여행지에선 웬만큼 영어가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네째는 가격이 세계 최저라 할 정도로 저렴하다는 점이다.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에겐 최고의 매력 포인트다. 때문에 외국인 여행자들이 연중 내내 들끓는다.


이런 네팔에 지난주말 대규모 지진이 발샐해 수천명의 사상사가 발생했다. 국제사회가 인명 구조와 피해 복구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사회 기반시설이 취약한 네팔의 고통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네팔이 하루속히 지진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들이 새벽부터 저녁까지 항상 함께하는 신들도 이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힘을 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hj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