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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수출 모델 똑같이 만들어주세요” 고객의 물음에 현대차가 답하다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내수와 수출 모델을 똑같이 만들어 주세요. 내수용은 녹이 너무 많이 생겨요”“왜 현대자동차는 수입차보다 차체가 금방 부식되나요?”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린 2015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가 진행한 ‘현대차에 말한다!’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평소 현대차에 말하고 싶었던 것을 보내는 이 이벤트는 1800여건의 문자가 접수되며 현대차에 대한 객들의 물음이 쏟아졌다.

그 중 현대차 강판 부식에 대한 물음에 대해 현대차는 23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답했다. 



현대차 측은 위와 같은 고객들의 질문을 공개하며 “‘현대자동차의 차량들은 부식이 심하다’라는 주장이 과거부터 종종 제기되고 있고, 이러한 부식 관련 이슈는 수출용을 제외한 내수용 차량에만 국한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부식을 막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방지하고 지연시키기 위해 현대차를 비롯해 모든 업체들이 노력중이라며 특히 방청성능(부식을 방지하는 성능) 확보에 만전을 기울여 이를 최대한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국가의 차량에 똑같은 기준의 방청성능을 부여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라며 가령 눈이 많이 오는 곳에서 주행할 차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성능(내부식성)을 가져야 하겠지만, 날씨가 더운 곳을 달릴 차는 내부식성보다는 따가운 햇볕을 잘 버텨낼 수 있는 도장 품질(차량에 도색을 하거나 칠을 하는 것)을 갖는 것이 해당 지역 소비자들에게 훨씬 더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지화 작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역시 현대차의 자체 기준이 아닌 미국 부식학회에서 연구한 ‘세계 부식지도’를 바탕으로 각각의 시장 특성에 맞게 차체 강판의 방청성능을 현지화해왔고 덧붙였다.

미국 부식학회에서는 전 세계를 ▷부식 가혹 지역▷부식 지역▷부식 무관 지역으로 나누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부식 무관 지역’에 속해 방청성능보다는 국내 고객이 더욱 선호하는 상품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수차량에 대해서도 철저한 방청성능을 확보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이유에 대해 확 바뀐 국내 겨울철 도로사정을 들며 매년 잦은 폭설로 인해 제설제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차량 부식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현대자동차의 내수용 모델들은 2007년부터 출시된 차량에 대해서는 북미와 동일한 부식가혹지역으로 구분해 방청 처리하고 있다며 지역별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뛰어난 방청성능을 보여주는 아연도금강판의 적용 비율을 일반 지역의 경우 전체 강판의 35~45% 비율로 적용해 사용하지만, 부식가혹지역과 국내에는 70~85%로 적용 비율을 높여 방청성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방청에 대한 보증기간 또한 북미(표면부식 3년 또는 6만km, 관통부식 7년)와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타사에 비해 높게 책정된 보증기간이며, 방청성능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해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이벤트는 안티 현대에 대한 현대차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안티 현대에 대한 최초 언급에 이어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을 강조하며현대차는 안티 현대를 비롯한 내수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받은 1800여건의 의견들을 기반으로 현대자동차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순차적으로 답변해 나갈 것이라며 ”현대차에 대한 오해가 차츰 풀려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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