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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모터쇼]현대기아차 슈라이어 사장, “中소비자 니즈 파악 주력”
[헤럴드경제 상하이(중국)=천예선 기자]현대ㆍ기아차의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사장(62)이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슈라이어 사장은 20일 상하이모터쇼에서 본지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현대·기아차는 전세계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려고 한다”며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 시장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피터 슈라이어(왼쪽 네번째)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사장이 20일 상하이모터쇼 중국형 컨셉트카 올뉴 투싼을 공개한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그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모터쇼에 내놓은 중국형 올 뉴 투싼에 대해서 “(한국 출시모델과) 디자인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다”면서도 “아직은 컨셉트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 반응에 따라 보다 능동적인 변화를 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공식석상에서도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슈라이어 사장은 올 뉴 투싼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환영사를 통해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 합작사명)에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 소비자의 예상과 요구를 총족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해서 디자인을 개선하고 혁신적인 자동차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결국 디자인이라고 단언했다. 베이징현대가 중국에서 세번째로 많은 자동차를 팔게 될 정도로 주요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한 원천이 디자인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차의 심박동을 진정으로 느낄수 있는 곳은 ‘디자인’이라고 말해진다”며 지속적인 디자인 혁신을 약속했다. 신형 투싼에 대해서는 “차체를 이전 모델보다 보다 넓고 길게 해 안정적이고 세련된 도시형 스타일의 SUV를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왼쪽 세번째)이 21일 상하이모터쇼를 방문해 중국 로컬업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상하이) 천예선 기자]

한편 21일에는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도 모터쇼를 찾아 중국 시장 공략법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장안기차, 장성기차, 길리기차 등 중국 현지 업체들의 SUV를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현지 1위 업체인 장안기차 부스에 들러서는 CS7 차량에 탑승해 스티어링휠을 조작하고 창틀 마감과 라디에이터그릴 등을 두들겨 가며 체크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중국 로컬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품질은 우리가 우위에 있지만 어떻게 반값에 가까운 가격으로 차를 출시해서 이익을 내고 있는지 연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한 “현지 업체들의 SUV 가격이 해외 합작회사의 승용차(세단) 값과 비슷할 정도로 낮아 SUV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접근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 SUV는 409만대가 팔려 전년 대비 36% 급증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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