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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모터쇼]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 中토종 SUV 집중점검
-“중국 로컬업체 세단→SUV 이동 견인…반값차로 어떻게 수익내나 연구해야”


[헤럴드경제=상하이(중국) 천예선 기자]상하이모터쇼 이틀째인 21일 기아자동차 이형근 부회장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오전 9시께 전시장에 도착해 기아차 부스를 시작으로 중국 로컬 업체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이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중국 로컬업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합자업체들이 어떻게 반값으로 차량을 출시해 이익을 낼 수 있는지 연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왼쪽 세번째)이 21일 상하이모터쇼를 방문해 중국 로컬업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상하이) 천예선 기자]

그는 “아직까지 품질 면에서는 우리가 우위에 있는 것 같다”며 “중국 로컬업체가 차량 외관은 잘 만들지만, 실제 내구성이 얼마나 되는지 내부 시험조건으로 연구를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중국 토종업체인 장안기차, 장성기차, 길리기차 등의 방문해 SUV 차량을 꼼꼼히 체크했다. 동행한 임직원들에 차량가격과 판매대수 등을 물어보고 운전석에 앉아 실내 인테리어까지 면밀히 살폈다.

중국 토종 1위기업인 장안기차 부스에 들러서는 CS7 차량에 탑승해 스티어링휠을 조작하고 창틀 마감과 라디에이터그릴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또 동풍기차에서는 X5모델에 탑승해 대시보드와 도어를 두들겨 보며 소재와 탄성까지 점검하는 세밀함을 보였다. 

기아차 이형근(운전석) 부회장이 21일 상하이모터쇼를 방문해 중국 장안기차의 SUV 차량에 탑승해 스티어링휠 등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상하이) 천예선 기자]

이 부회장은 수입차 업체도 방문해 경쟁모델과 친환경차를 둘러봤다. 도요타자동차에서는 10여 분간을 할애하며 도요타가 중국 전략 모델로 내놓은 하이브리드차량 레빈과 코롤라를 점검했다. 이밖에 푸조, 시트로앵, 르노, 포드 등을 방문해 중국 전략차량을 둘러봤다.

이 부회장은 “최근 중국자동차 시장은 승용차(세단)에서 SUV 이동하고 있는데 이를 로컬업체가 이끌고 있다”며 “로컬업체들의 SUV가격이 합자회사 승용차 가격과 비슷해 SUV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SUV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SUV 판매량은 36% 급증해 409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2010년 130만대를 달성한 이후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중국 SUV 시장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SUV 시장이 급성장한 데는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가 앞다퉈 값싼 SUV 신모델을 내놓은 것이 도화선이 됐다. 지난해에만 중국 로컬 업체가 내놓은 SUV 신모델은 24개에 달한다. 수입차 업체는 11개 모델을 내놨다.

중국 차가격 정보 사이트인 오토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산 SUV 베스트셀링 모델의 평균가격은 8만2900위안인 반면, 수입산은 16만7300위안이었다. 두배 이상 차이가 난다. 기아차의 중국전략 SUV KX3 가격도 11만~18만위안 선이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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