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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 뉴타운 속속 분양 …주변구역도 개발 속도
북아현·장위뉴타운등 이달 분양
이문·휘경등 올해 총1만가구 예상


“대전에서 왔는데….”

지난 17일 50대 주부 최모 씨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 견본주택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당초 이날 문을 열 예정이었던 견본주택이 전날 개관을 돌연 연기했기 때문이다.

견본주택 직원들은 개관일정이 다시 나오면 문자로 공지하겠다며 전화번호를 수집했다. 최 씨를 비롯해 미처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현장에 나온 사람들은 북아현뉴타운 일대를 한번 둘러보거나, 주변 중개업소에 들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난 주말 북아현동 일대 중개업소는 ‘만원’이었다. 북아현뉴타운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분양ㆍ투자를 문의하는 방문자들이 늘어난 탓이다. 첫 일반분양을 앞둔 다른 강북권 뉴타운도 관심이 커진 모습이다. 북아현뉴타운을 비롯,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선 이달 첫 일반분양이 시작된다. 동대문구 이문ㆍ휘경뉴타운과 은평구 수색ㆍ증산뉴타운에서도 올 하반기에 일반분양분이 나온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강북권 뉴타운에서만 1만 가구 이상 등장한다.

북아현뉴타운에서 첫 분양 단지인 ‘아현역 푸르지오’는 민간택지에 적용되던 분양가상한제가 사실상 사라진 뒤에 분양을 시작한터라 분양가에 시선이 쏠렸다.

일각에선 “분양가가 다소 높으면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15~16일 진행된 청약에서는 30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011명이 몰리며 선전했다.

구역에서 속도를 내는 단지가 나오면서 주변 구역에도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모두 3개 구역으로 나뉜 북아현뉴타운은 1구역을 제외한 2ㆍ3구역은 관리처분 인가를 준비 중이다.

2구역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지분 매매를 문의하는 전화가 보통 일일 3~4건씩 들어오다가 1구역 분양이 시작한 이후부턴 5통 넘게 걸려온다”고 했다.

조합원 지분가의 호가도 오름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북아현뉴타운에서 매물로 나온 조합원 지분의 평균가는 3.3㎡에 2700만~2800만원 수준이다.

시장의 기대감과는 별개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현실적인 문제들도 놓여있다. 북아현동 H공인 대표는 “2ㆍ3구역에서 용적률을 올려 사업성을 개선하려고 추진 중”이라며 “하지만 정비구역 해제를 요구하는 반대세력의 목소리가 크고 총회 개최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 일러야 내년 하반기쯤 관리처분 인가가 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2만3846가구에 7만3270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계획된 장위뉴타운에서는 ‘꿈의숲 코오롱하늘채’(2구역)가 분양 포문을 연다. 전용면적 59~97㎡의 513가구 가운데 33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변 1구역과 5구역도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주민 이주가 이뤄지고 있다. 4구역은 조합원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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