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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최재유]글로벌 경제와 ICT 성장을 주도하는 APEC
지난 3월 30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태지역 경제협력체(APEC)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공동 발전과 상호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제10차 정보통신 장관회의(TELMIN)가 개최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19개국과 독립 경제주체인 대만, 홍콩의 정보통신 주무부처 장ㆍ차관들은 본 회의에서 인터넷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해 아태지역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목표와 실행계획을 담은‘ APEC 2016~2020 ICT 전략계획’을 승인했다.

이미 세계최대의 ICT 재화 생산지이자 소비지인 아태지역은 향후에도 글로벌 ICT 발전을 선도하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러한 전망하에서 세워진 이번 전략계획은 ICT 혁신 촉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ICT 환경 구현, 역내 경제통합 진흥, 디지털ㆍ인터넷 경제 발전, 국제협력 강화 등 5개 중점분야를 정하고, 분야별 실행계획과 사업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등 그 어느때 보다 실행 중심의 내용을 담았다.

일반 국제기구보다 느슨한 형태의 회의체인 APEC 회의가 이번에 국제기구 이상의 결행의지를 담은 계획을 세운 것은 APEC 지역의 역동성과 ICT 분야의 혁신성이 향후 세계경제와 글로벌 ICT 발전을 이끄는 성장엔진임을 보여준다.

아태지역에서의 창의적인 비즈니스, 첨단 ICT 기술의 개발, 그리고 신시장의 형성과 확대는 우리 경제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다. 우리나라와 APEC과의 교역은 2013년 기준 전체 수출의 66%, 수입의 58%를 차지했고, 특히 ICT 분야에선 수출의 84%, 수입의 90%를 이끌었다. 향후에도 이 지역과의 경제협력은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필자는 회의 후 방문했던 말레이시아의 ICT 및 창업ㆍ벤처 지원기관들과 싱가폴의 투자유치 기관, 정보통신청, 벤처 엑셀러레이터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서 수치로 보여지는 전망보다 더 강한 발전 가능성을 느꼈다. 그리고 견실한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과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APEC 회원국의 확고한 추진 의지와 함께 이를 촉진하기 위한 ICT 연결성 제고의 구체적 계획이 마련되고 있음을 목격했다.

필자가 APEC 회의에서 발표한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한 K-ICT 전략이 미국, 말레이시아 등 정부관계자, AT&T 등 민간 참가자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우리의 계획이 ICT의 발전과 융합,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고 이용하는 전략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ㆍ신생기업까지 아태지역과의 교류 확대를 활발히 추진해간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거둔 ICT 성공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도, 국내 ICT의 글로벌 진출과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협력단 운영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은 물론 아태 지역에서 사업을 발전시켜나가는 해외활동 기업인, 사업가들을 돕는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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