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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으로 풀어 보는 서봉총 금관의 비밀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경주 서봉총에서 출토된 금관을 주제로 한 테마 전시 “과학으로 풀어 보는 서봉총 금관”을 4월 21일부터 상설전시실 1층 테마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26년에 서봉총에서 출토된 금관 등 금제품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다시 조사한 성과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에서는 보물 339호인 봉황 장식 금관, 금허리띠 장식, 금제 굵은 고리 귀걸이, ‘연수’라고 새긴 은그릇 등 모두 57점의 유물과 금관 재현품을 관람할 수 있다.


금관 등 금제품에 조사에 도입된 과학적인 분석 기법은 X-ray와 XRF(엑스선 형광 분석). X-ray로는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금귀걸이 등의 제작 기법의 확인이 가능하다. 또 XRF를 통해서는 금관 각 부속의 금 순도를 측정, 금관을 제작할 때 사용한 금실과 후대에 보수할 때 사용한 금실을 구분해 내는게 가능하다. 즉 제작 당시 관테에 곱은옥을 고정한 금실은 모두 순도가 17K인데 비해 후대에 보수한 금실은 23K ~ 24K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금 제련 기술력 차이 때문. 


또제작 당시에 사용한 금실에서는 전통적 제작 방법인 늘여 빼기로 만든 흔적이 뚜렷했다. 후대의 보수에 사용한 금실에서는 그런 흔적이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전시에서는 서봉총 발굴 당시와 이후 금관 사진들의 비교를 통해 현재의 금관이 제작 당시와 다른 모습임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제작 당시 관테에 붙어 있었던 6개의 곱은옥 가운데 4개가 떨어지고 양대(봉황 장식이 붙은 긴 금판) 역시 다른 위치에 고정돼 있음이 밝혀졌다.

/meelee@h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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