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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거래량 미스터리
작년 거래량 6년만에 최대
자가보유율은 하락 기현상
2012년 58.4작년 51.4%로
집 소유자가 또 구입하거나
전체세대수 늘어난 탓 일수도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집을 소유한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보유율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집을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들이 또 집을 샀다는 해석이 가능하며, 지난해 전세가 상승으로 인한 매매전환 수요가 늘었다는 주장과는 배치되는 이야기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총100만건의 주택이 거래되며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2년전 73만가구에 비해 27만 가구 가까이 거래량이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은 20만1991가구로, 2012년(11만2094가구)에 비해 거래량은 두배 가까운 수준이다.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면 집을 보유한 사람 역시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국토부가 지난 15일 내놓은 ‘2014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자가보유율은 58.0%로 직전 통계작성 해인 2012년 58.4%보다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자가보유율은 51.4%로, 2년전(53.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다주택자의 주택거래량이 늘어난 측면도 한 원인이지만, 세대수(가구수) 증가 등도 고려해야 된다”고 했다. 자가보유율 계산시 분모에 해당되는 가구수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주택거래량이 증가했음에도 자가보유율이 감소한 것 처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통계청의 가장 최근 자료를 보면, 2013년 가구수는 총 1840만가구로, 2012년(1800만가구)에 비해 늘어났다.

하지만 주택수는 2013년 1896만가구, 2012년 1855만 가구로, 증가속도가 더 빠르다. 주택이 늘어났지만 무주택자들이 사람들이 집을 사기보다 임대주택으로 빠지거나, 혹은 집이 있는 사람들이 또 집을 산다는 설명이 가능해 보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특히 정부가 집을 살 여력이 있음에도 전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매매수요로 유도하는 정책을 사실상 펴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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