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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건설사 올해 ‘처녀작’ 분양단지 성적표는?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지난 1분기엔 전국에서 4만9000여가구가 공급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전세가 폭등, 청약제도 개편 등 여러 요인들이 맞물리며 전반적으로 ‘최고의 1분기’를 보냈다는 평가다. 아예 올해 공급 목표량을 늘리는 업체도 있다.

신년초부터 3월까지 시공사들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브랜드 이름표를 단 새 아파트를 내놨다. 왕십리 센트라스 컨소시움 참여를 빼곤 아직 단독 분양이 없는 SK건설을 제외하면 도급순위 기준 10대 건설사들도 분양을 개시한 상태다.

한화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분양시장 포문을 열었다. 한화건설과 대우건설은 1월 경남 창원에서 맞붙었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아현역 푸르지오’ 견본주택이 예비 청약자들로 가득 차 있다.

창원 성산구에서 공급된 한화건설의 ‘창원 가음 꿈에그린’은 117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2만1703명이 신청해 전타입 마감됐다. 대우건설이 창원 의창구에 선보인 ‘창원 감계 푸르지오’도 538가구 모집에 2926명이 경합한 끝에 모두 1순위 마감됐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도 평균 경쟁률 27.6대1을 기록하며 1순위서 마감됐다. 마곡지구의 유일한 민간아파트란 점이 부각되며 2만2635명이 청약에 달려들었다. 이들 세 곳의 사업장은 청약열기가 고스란히 계약까지 이어지며 모두 100% 완판됐다.

연이은 다른 건설사 사업장 청약에서도 1순위 마감행진이 이어졌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 ‘e편한세상 수지’(대림산업) 8.29대 1 ▷서울 광진구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삼성물산) 11.79대 1 ▷울산 ‘약사 더샵’(포스코건설) 176.3대 1 ▷서울 금천구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롯데건설) 4.15대 1 등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의 올해 처녀작인 ‘한강센트럴자이 2차’는 유일하게 2순위까지 청약이 이어졌다. 다른 분양아파트의 선전에 비교하면 미흡해 보이지만, 지난해 5월 있었던 1차 분양에서 공급물량의 절반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았던 악몽을 떨쳐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GS건설은 시장 상황이 개선되자 이미 당초 계획했던 물량(1만7889가구)에서 7250가구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만5673가구를 목표로 삼았던 현대산업개발도 최근 7800여가구를 추가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수원 영통, 광교ㆍ위례신도시 등에서 새로 나올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엔 주로 지방 분양시장 중심의 선전이었다면 올들어선 분위기가 수도권으로 넘어오고 있다”며 “청약제도 개편 덕분에 묵은 통장을 꺼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30대 실수요자들이 많이 뛰어들고 있다”고 했다.

다만 향후 분양시장 상황은 분양가에 달려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분양가는 추후에 나오는 단지일수록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수요자들이 가격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면 분양시장 분위기가 조기에 식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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