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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업계 ‘금융’에서 해법을 찾다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자동차업계의 경쟁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잘 만들기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 잘 팔아야 한다. 매개는 ‘금융’. 주요 완성차업체는 전속 금융사 설립과 함께 자동차 금융사업 운영 지역과 상품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16일 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도요타는 1982년 미국과 호주 금융법인 설립 이후 선진국 중심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이는 2000년 그룹 내 금융사업을 총괄하는 별도의 금융 지주회사 설립으로 더욱 가속화됐다. 2013년 기준 36개국을 대상으로 자산 209조원, 당기순이익 2조2000억원의 사업 성과를 달성했다.


도요타는 금융사업 확장 시 완성차 판매 확대 지원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안정적인 판매 규모와 금융 인프라가 우수한 국가를 대상으로 금융법인 설립을 장려하고 있다.

도요타는 선진시장에선 할부, 리스 등의 소매금융과 도매금융을 병행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사업 환경이 불리한 신흥시장에서는 할부 상품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자동차 금융사업은 1948년 독일 금융법인 설립 이후 서유럽을 중심으로 사업 규모와 범위를 확장했다. 1992년 금융 지주회사 설립 이후 신흥국 대상으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 중이다. 2013년 기준 33개국을 대상으로 자산 132조원, 순이익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폴크스바겐도 도요타와 비슷하게 판매 규모와 경쟁환경을 기준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신흥시장의 경우 공장 설립과 함께 금융법인을 신설해 진출 초기 판매 성과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역별 특성을 금융사업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판매ㆍ금융법인과 딜러가 참여하는 별도의 회의체를 구성했다.

자동차산업연구소 강태욱 주임연구원은 “자동차 금융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완성차업체와 금융업체 간 긴밀한 협업 관계가 선행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면서 “인적 교류 활성화, 딜러를 포함한 금융사업 이해관계자 전반이 참석하는 별도의 의사결정 기구 정례화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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