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주택거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택을 소유한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보유율’은 2년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시장활성화 속에 집이 있는 사람이 집을 산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가 15일 내놓은 ‘2014년 주거실태 조사’에 따르면 자가보유율은 58%로 2년전 58.4%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국토부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9월 전국의 2만가구를 대상으로 1대1개별 면접방식으로 주거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저소득층은 52.9%에서 50%로, 중소득층은 56.8%에서 56.4%로 자가보유율이 줄어든 반면, 고소득층은 72.8%에서 77.7%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52.3%에서 51.4%로 줄어들었고 지방광역시는 59.0%에서 59.9%로 도지역(경기와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8개도)은 67.2%에서 66.8%로 늘었다.

보유한 집에서 사는 비율을 뜻하는 자가점유율 역시 2014년 53.6%로 2년전인 53.8%에 비해 줄었다. 자가점유율을 소득계층별로 보면 저소득층은 50.5%에서 47.5%로 하락했고, 중소득층과 고소득층은 각각 52.2%, 69.5%로 2년전에 비해 소폭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있는 사람의 주택거래량이 느는 것도 한 측면”이라면서도, “가구수 증가에 따른 이유도 있다. 자가보유율이 정체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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