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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력연구원, “문서는 열람가능 공개자료, 유출개인정보는 전수조사 중”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내 원전 기술 관련 보고서 등에 대해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제공한 문서로 누구나 열람 및 공유 가능한 공개자료”라고 13일 밝혔다. 이들 문서에 수록돼 공개된 국내 원전 연구자들의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현재 IAEA에 제공한 자료를 보안 담당 부서에서 전수 조사 중”이라며 “탐지되는대로 IAEA측에 원본 삭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구글 등 인터넷에서 검색 및 확인 가능한 원자력연구원 보고서는 약 4900건이며 이 가운데 500건 정도는 한글 원본을 바로 내려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영광 3ㆍ4호기 발전소컴퓨터계통 입출력 신호 요약 보고서, 영광 3ㆍ4호기 발전소컴퓨터계통 입출력 신호 요약 보고서, 신형원자로 기술개발, 하나로 방사선 비상계획서, 중대사고시 노심용융물의 노내 냉각과 관련한 열전달 특성 분석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제 정보교류 차원에서 IAEA에 제공해 국제원자력정보시스템(International Nuclear Information System)에 따라 공개된 자료”라며 “원전 연구자 등 누구나 열람ㆍ공유 가능한 문서”라고 설명했다. 또 “기술적으로 민감하거나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은 INIS에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원전 전문가들은 공개 자료의 일부는 상당히 체계적이고 심도깊은 기술적 내용이 포함돼 있는 만큼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 일부는 연구원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가 실린 채로 공개된 것으로 확인돼 당장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자료들은 지난 1994년 이후의 연구보고서들로 특히 초기의 자료들에 개인 신상정보가 수록된 채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연구원측은 “지난 2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모니터링 결과 5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있어 지난 2월 IAEA측에 요청해 삭제했다”며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는지 현재 IAEA와 INIS를 통해 공개된 자료를 전수 조사 중이고, 확인되는 문서는 원본 삭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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