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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에도 부는 ‘벚꽃’ 바람…버찌 맥주가 뜬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벚꽃놀이’에 연일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맥주에도 ‘벚꽃 바람’이 불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봄을 맞아 벚꽃나무 열매인 버찌를 활용해 특유의 맛과 향을 낸 맥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에 위치한 포드햄 앤드 도미니온 양조장은 지난 2012년 시험적으로 ‘체리 블로썸 라거’ 40캔을 선보인 뒤 이듬해 병맥주를 본격 출시했다.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효모를 이용해 발효시킨 이 맥주는 내용물이 맑으면서도 맥아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출처=123RF]

디스트릭트 찹하우스의 바렛 라우어 양조 책임자는 분홍빛을 띤 ‘체리 블로썸 페스트’에 은은한 체리향을 담았다. 맛의 깊이와 점성을 높이기 위해 원료의 4분의1 이상을 밀로 채웠다.

라우어 책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버찌 맥주의 맛은 와인 혹은 사과 발효주인 시드르와 비슷하다. 그는 발효기에 효모를 넣기 전 버찌 퓌레를 먼저 넣는다. 이에 따라 효모가 과당 분자를 흡수해 비교적 단맛이 덜한 맥주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설탕을 첨가해 맛의 균형을 맞춘다.

캐피톨 시티 양조장은 봄이 시작되기가 무섭게 ‘사쿠라 체리 위트 에일’을 시장에 내놓았다. 양조 책임자 크리스티 그리너는 단맛보다는 시큼한 맛이 강한 버찌 퓌레를 각각 250파운드씩 넣은 15배럴짜리 맥주 두 통을 제조했다. 붉은 빛깔과 단맛을 내기 위해 허니 몰트도 첨가했다. 벨기에 맥주 공장에서 공수한 효모를 이용해 한층 향이 강한 끝맛이 남는다.

좀 더 색다른 버찌 맥주를 즐기고 싶다면 플라잉 도그 양조장의 ‘수퍼트램트 타르트 체리 에일’을 맛보는 것도 좋다. 맥주 장인 매트 브로피는 색이 옅고 신 맛이 강하며 알콜 함량이 낮은 베를린 맥주에서 영감을 얻었다. 젖산균과 함께 맥주를 발효시키는 대신 그는 신 맛이 나는 맥아를 사용했다. 그는 단맛의 여러 재료들을 첨가한 버찌 퓌레를 배럴당 14파운드씩 넣어 차별화된 맥주를 제조해냈다.

버찌 맥주라면 빼놓을 수 없는 블루재킷 양조장의 책임자 그레그 엥거트의 ‘체리 트러블’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40갤론의 맥주에 450파운드의 버찌를 넣어 9개월간 숙성시킨 맥주를 내놨다. 그는 “버찌 맥주는 눈에 띄는 데다 인기도 좋다”며 흥행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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