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요자 마음 사로잡는 이색 분양 마케팅 눈길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아파트 분양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연간 수십만 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지는 가운데 한정된 지역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독특한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과거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지역에서 홍보자료나 선물 등을 나눠주던 1차원적인 마케팅 방법에서 벗어나 견본주택과는 별도로 홍보관을 설치하거나 소모임회자리 등을 마련해 고객들을 미리 선점하기 위한 밀착마케팅을 펼치고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벌이기도 한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 마케팅은 충성고객을 미리 선점하기 위한 ‘말착마케팅’, 적극적인 홍보효과를 노리는 ‘로드마케팅’,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한 ‘체험 마케팅’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먼저 밀착마케팅 방법으로 소모임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견본주택과 별도로 홍보관을 두는 곳이 많아졌다. 한화건설이 5월 킨텍스개발 부지에 분양하는 ‘킨텍스 꿈에그린’의 경우 지하철 3호선 주엽역 인근에 사전홍보관을 만들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소규모의 사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평일과 주말 관계없이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매일 2번에 걸쳐 진행하며 입지에 대한 소개와 킨텍스 개발의 미래가치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청약방법 안내 등의 상담을 병행한다.


코오롱글로벌이 이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2구역에서 분양하는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는 현장인근에 직접 북서울꿈의숲 조망을 체험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인 ‘하늘채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2층 규모로 만들어 1층에서는 간단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2층은 한쪽 벽면을 통유리로 만들어 사업소개와 함께 공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상담과 함께 휴식까지 즐길 수 있도록 카페테리아 형식으로 만들어 지역민들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로드 마케팅’을 벌이는 곳도 많다.

롯데건설이 이달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A27-1블록에 공급하는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은 분양을 앞두고 로드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캐슬 주부 카운슬러들이 배너를 착용하고 매주말마다 호수공원, 등산로 등 일산신도시와 파주신도시의 주요거점 지역을 돌며 가두행진을 펼치고 있다.

대림산업이 이달 분양하는 북아현뉴타운의 ‘e편한세상 신촌’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말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 인근에서 ‘오렌지 카페’라는 무빙형 카페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봄철을 맞아 안산의 꽃구경에 나서는 지역의 상춘객들에게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신뢰감 심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체험 마케팅을 벌이는 건설사도 있다.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도 광주시 태전 5,6지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태전’은 현장 인근에 견본주택을 지어 직접 현장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기도 광주 최초 최대규모로 조성되는 신도시급 택지지구에 지어지는 만큼 견본주택 2층에서 방문객들이 주변 입지 및 공사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우건설이 같은달 경기도 화성시 남양도시개발지구 B-2블록에 선보이는 ‘화성 남양2차 양우내안애 에듀타운’은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어린 자녀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견본주택을 찾은 자녀들에게 무료로 페이스페인팅, 케리커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보대행사 포애드원 관계자는 “최근 건설기술의 발달로 단지의 구성이나 평면, 커뮤니티시설 등이 모두 상향 평준화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품을 수요자들에게 어떻게 더 잘 알리고, 어떻게 다가가느냐에 따른 마케팅 전략이 분양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