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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8년 전 그때 그모습…고종황제 즉위하던 날
16~18일 국립국악원서
118년 전 환구단에서 거행된 고종황제 즉위식이 재현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은 오는 16~1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대한의 하늘’<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즉위식 재현 공연을 개최한다.

1897년 고종은 대한제국 건립을 선포하고 황제 즉위식을 치렀다. 국립국악원은 즉위식의 절차 등을 담은 ‘고종대례의궤’를 바탕으로 이를 재현한다.

총 23개 의례 가운데 황제가 환구단에서 천제를 올리는 의례, 왕후를 황후로 책봉하는 의례 등 5개를 선보인다.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즉위식 당시에는 명성황후 국상(國喪) 중이라 두 차례를 제외하고 음악을 연주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무용단의 우아한 궁중무용과 정악단의 웅장한 연주가 어우러질 예정이다.

특히 임금이 거동할 때 연주했던 군례악은 기존 취고수 편성에 세악수를 더했다. 취고수는 관악기와 타악기 위주의 군악수, 세악수는 피리ㆍ젓대ㆍ해금 등의 군악수를 말한다.

궁중무용의 경우 한동안 사라졌다 고종황제 시절 다시 등장한 ‘육화대’와 ‘봉래의’가 선보인다. ‘무고’, ‘가인전목단’ 등 궁중무용을 재구성한 ‘대한의 꿈’도 무대에 오른다.

공연 막바지에는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외국 대사들이 고종황제를 알현하는 알현식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단원과 외부 출연자를 더하면 출연진은 150명에 달한다.

남동훈 연출은 “궁중 예술은 잘 달궈진 숯불처럼 따뜻한 온기와 감성을 전한다”며 “이번 공연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궁중예술을 친근하게 느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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