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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00원의 행복, 올재클래식스 시리즈 출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동서양 고전을 2900원에 만날 수 있는 ‘올재 클래식스’ 열네번째 시리즈(54~57권)가 출간됐다.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이사장 홍정욱)가 지식나눔사업의 일환으로 펴내고 있는 ‘올재 클래식스’의 이번 시리즈는 ‘산해경’‘박물지’‘춘추좌전1’‘춘추좌전2’로 구성됐다. ‘산해경’은 동아시아 최고의 신화적 지리서이자 동식물도감으로 한중일 동양 문화권 이야기의 모체라 할 수 있다. 황당무계한 이야기들이 많지만 상상력의 보고, 문화콘텐츠로서 새롭게 주목할 만하다. ’산해경’은 명청대(明淸代)를 중심으로 역대의 다양한 산해경도(山海經圖)를 발췌 수록했다. 각국의 산세, 풍속, 괴물, 영웅의 행적, 신들의 계보 등 고대인의 무의식 속 원형적 이미지들이 집대성돼 있다.


‘박물지’는 ‘홍당무’로 잘 알려져 있는 19세기 프랑스 작가 쥘 르나르가 동식물을 관찰하며 쓴 산문집. 세밀하고 기발하게 표현한 동식물의 생태 뿐 아니라 주변 인물에 대한 생동감 넘치는 묘사가 읽는 재미를 준다. 작가가 직접 그린 스케치와 간결하면서도 재치있는 문장이 요즘 문장스타일과 비교해도 앞설 만큼 톡톡 튄다.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던 고(故) 손석린 교수의 번역본이다.

‘춘추좌전’은 사서오경 중 하나이자 공자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역사서인 ‘춘추’에 좌구명이 해설을 붙인 고전이다. 사서로서의 엄밀성과 구성의 완성도 면에서 ‘춘추삼전’ 중 으뜸으로 꼽힌다. 의리에 입각한 춘추필법의 예리함을 살리면서도 이야기로서의 재미를 놓치지 않은 게 이 책의 묘미. 익히 알려진 ‘삼국지’의 관우가 ‘좌전벽(左傳癖)’이라 불릴 정도로 이 책을 좋아해 전쟁터에서도 늘 읽었다는 고사가 전한다. 고전 연구가인 21세기정경연구소 신동준 소장이 기존 번역을 개정해 오류를 바로잡고 역대 주석을 종합 분석한 번역본이다.

매 분기 4권씩 선보이는 ‘올재 클래식스’는 종당 5000권이 발행돼 4000권은 권당 2900원에 6개월 간 한정 판매되고 나머지 20%인 1000권은 시골 공공도서관, 벽지 학교, 군 부대, 공부방 등에 기증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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