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는 7일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에서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구미로, 평균 전세가율이 80.4%로 나타났다.
대구 달서구(79.8%), 광주 북구(79.2%), 전남 여수(79.1%), 충남 계룡(79%), 전북 전주(78.7%)가 뒤를 이었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은 69.4%로, 2001년(62%) 이후 가장 높다.
전셋값이 높으면 만약 해당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갈 경우 세입자는 전세금을 돌려받기 어렵게 된다. 소위 ‘깡통전세’ 리스크다.
반면 전국 평균보다 전세가율이 낮은 대표적인 곳은 인천 중구(50.2%), 세종시(51.3%), 경기도 과천시(55.5%), 경기 포천(55.6%), 서울 용산구(55.7%), 서울 강남구(56.2%)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전세가율이 높아 임차보증금 반환에 대한 리스크가 큰 곳에 사는 세입자들은 정부의 임차보증금 반환보증 지원 혜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6일 내놓은 ‘서민 주거비 완화 방안’에는 반환보증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증료율을 기존 0.197%에서 0.047%포인트로 인하하고 서민과 취약계층 보증료율은 0.158%에서 0.09%로 0.068%포인트 내리기도 했다.
또 보증료 할인 대상이 되는 서민ㆍ취약계층은 연소득 기준을 기존 ‘2500만원 이하’에서 ‘4000만원 이하’로 확대하고 다자녀, 장애인, 고령자 외에도 신혼부부, 한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도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임 책임연구원은 “전셋값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깡통전세에 대한 걱정이 크다면 전세금 보장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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