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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커피시장, 인스턴트에서 고급화로…“틈새 노려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중국의 커피시장이 인스턴트 위주에서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제품 개발 및 틈새시장 공략이 적극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코트라(KOTRA)의 해외비지니스정보 포털(글로벌 윈도우)에 따르면, 중국의 커피시장 규모는 2012년 약 700억 위안에서 매년 15~20% 가량 증가해 2017년에는 15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커피 판매량은 6만893t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2014년 커피 판매액은 6599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7.0% 상승했다. 중국인의 1인당 연 평균 커피 소비량은 5잔으로 세계 평균인 240잔보다 매우 낮지만, 소비 인구 및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커피시장의 주요 소비연령층은 20~35세로 파악된다.

중국망(中国网)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커피를 자주 마신다’고 대답했으며, 이 가운데 47%는 인스턴트 커피를, 30%는 원두커피를 즐겨 마신다고 응답했다.

현재 중국 커피시장 점유율은 인스턴트 커피가 71.7%로 압도적이며 원두 커피와 RDT 커피(액상 커피)가 각각 10.1%, 18.1%를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이 고급화됨에 따라 몇년 새 원두 커피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네스카페가 중국 광동 동관공장에서 400t에 이르는 커피를 폐기한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네스카페가 중국 인스턴트 커피시장의 전망을 잘못 예측해 벌어졌다. 상품의 신선도를 위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폐기한 것이다.

이는 네스카페가 1992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커피를 폐기한 사례로, 중국의 인스턴트 커피시장의 성장이 둔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번에 폐기한 커피의 시장가치는 수천 위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이와 관련, 네스카페의 최근 판매 성적이 부진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성장이 둔화됐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앞으로의 중국 인스턴트 커피시장의 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중국의 인스턴트 커피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64억23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2%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성장은 부진했다. 영국의 시장조사 기관 민텔(Mintel)사는 향후 중국 인스턴트 커피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해 2019년 인스턴트 커피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보다 5% 하락한 66%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인스턴트 커피시장 성장 부진의 원인은 원두커피 소비량 및 카페의 증가와 하겐다즈, KFC 등 브랜드의 인스턴트 커피시장 진출로 인한 과포화 상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컵커피가 인스턴트 커피의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컵커피의 경우, 일반 스틱 커피시장보다 진출해있는 브랜드와 상품이 다양하지 않아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두커피 시장도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원두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2014년 인스턴트 커피 판매량은 6.6% 증가한 반면, 원두 커피 판매량은 2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소비자의 커피 머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연합조보(联合早报)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커피를 선택할 때 맛과 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만큼,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중국 커피시장의 경우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같은 1선 도시의 커피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따라서 앞으로는 소비 잠재력이 있는 2,3선 도시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신제품이 필요할 것이라고 코트라는 전망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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