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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가리사 대학 테러...“非이슬람교 골라 살해”
[헤럴드경제] 케냐 가리사 대학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으로 148명이 희생당한 가운데 무장대원들은 복장을 보고 이슬람교도와 비이슬람교도를 구분해 비이슬람교도 학생들만 골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가리사 대학 재학생 샐리어스 오모사는 무장대원들이 새벽 5시께 기숙사에 들어와 잠든 학생들을 깨운 뒤 복장으로 이슬람교도 여부를 구분했다고 증언했다.

일부 학생들은 살해당하기 직전 가족에게 마지막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재학생 엘리자베스 나마론은 오전 7시께 아버지에게 전화해 “엄마에게 열심히 기도해달라고 부탁하라”며 “이 사람들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마론의 아버지는 수시간 뒤 무장대원으로부터 자신의 딸이 방금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사건 당시 강당 밖에 숨어 있던 에이무나 조프리스도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죽음을 알리라고 학생들을 윽박지르는 무장대원의 목소리를 또렷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성과 함께 학생들의 절규가 이어지고서 강당은 이내 침묵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증언에 따르면, 무장대원들은 일단 죽이지 않겠다고 회유하면서 학생들을 강당에 일렬로 눕게 한 뒤 남학생을 먼저 쏘고 뒤이어 여학생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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