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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산부ㆍ어린이, 참치캔 주당 400g 섭취…“메틸수은 염려 없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메틸수은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참치캔을 주당 400g(3개) 이하로 섭취하면,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참치캔은 몸집이 작은 가다랑어로 주로 만들기때문에 검출량이 갈치나 고등어 수준이기때문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지난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산부의 참치 섭취 손익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정상희 호서대 바이오응용독성학과 교수는 “국산 참치캔의 평균 메틸수은 함량은 1kg당 0.03mg”이라며 “가다랑어와 같은 작은 생선은 참다랑어 등 상대적으로 몸집이 큰 생선에 비해 중금속 오염량이 적다”고 밝혔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국산 참치캔에서 사용된 가다랑어의 수은 함량은 1kg당 0.011mg이다. 참다랑어(1kg당 0.527mg)에 비해 크게 낮다. 고등어의 수은 함량은 0.034mg, 갈치의 수은 함량은 0.016mg이다.

김동술 식품의약안전처 식품기준과장은 “국내 참치캔의 수은 함량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어류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임산부의 경우 주당 400g 이하인 참치캔 3개 정도의 분량을 섭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반어류와 함께 섭취했을 때의 수치다.

정 교수는 “150g의 참치캔 하나에 들어있는 수은은 4.5㎍정도로 몸무게 60kg의 성인이라면 다른 음식으로 수은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21개를 먹어도 괜찮다는 가정이 성립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은과 메틸기(CH3)가 결합한 메틸수은은 일반 수은에 비해 독성이 높아 임산부를 통해 태아가 수은에 과다 노출되면 임산부에겐 별 독성이 없지만 태아에겐 뇌 손상, 영ㆍ유아에겐 인지능력 저하ㆍ신경발달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임산부나 가임기 여성은 참치캔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문제는 양’이다. 수은 함량이 극소량인데도 임산부가 참치 캔이나 생선 조림 등의 섭취를 꺼린다면 어린이의 지능 발달과 혈관 건강을 돕는 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과 비타민 Dㆍ철분이 풍부한 식품의 섭취를 포기하는 셈이다.

이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환경보호청(EPA)은 임산부ㆍ가임 여성ㆍ8세 이하 어린이에게 상어ㆍ황새치 등 심해성 대형 어류를 섭취를 삼가되 수은 함량이 낮은 일반 어류는 주당 340g 이하 섭취하라고 권장했다. 날개다랑어는 주당 170g 이하 섭취할 것을 권했다.

영국 식품규격청(FSA)은 생선을 먹는 것은 임산부는 물론 뱃속의 아기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제한 뒤, 임산부와 가임여성에겐 참치캔(중간크기)을 주당 4개 이하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또 캐나다는 참치 캔(날개다랑어 캔)을 주당 300g 이하 섭취할 것을 권하면서도 참치캔은 생 참치나 냉동 참치보다 작고 어린 참치가 들어가므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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