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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음 과시한 스포츠 활동, 무릎 손상 위험

30대 이하 남성 45%,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무릎 질환 발생

4월에 접어들어 연일 기온이 올라 야외활동하기 좋은 봄이 찾아왔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 동네 공원은 따사로운 햇살 아래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하지만 이맘때쯤이면 늘어나는 스포츠 인구와 비례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급증한다. 따뜻해진 기온에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무리하게 움직이다 부상을 당하기 때문. 축구나 농구, 야구와 같이 왕성한 활동량과 근력에 무리가 가는 동작이 많은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면서 관절, 특히 무릎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무릎 관절 질환은 나이가 들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반월상 연골 손상과 십자인대 파열 등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관절 손상은 10~30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해 주의를 요한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반월판 연골 손상과 십자인대 파열은 전체 환자 중 10~30대 남성이 각각 23%, 4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관절염은 2% 내외. 여성은 각각 8%와 10%로 나타났다.

나누리강서병원 관절센터 최준하 과장은 "겨우내 굳어있던 근육과 인대는 날씨가 따듯해졌다고 해서 바로 풀리지 않는다.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바로 운동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관절에 큰 무리가 따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월판 연골 손상은 섬유성 반월판 연골이 외부의 충격이나 퇴행으로 인해 손상된 질환이다. 주로 과격한 운동 시 부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퇴행성 변화에 이은 손상 또한 많이 발생한다.

반월판 연골 손상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무릎이 힘없이 꺾인다 ▲관절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난다 ▲쪼그려 앉거나 몸을 돌릴 때 통증이 있다

십자인대 파열은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질환이다. 대부분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부딪혀 생기는데 특히 스포츠 활동 등 무리한 동작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십자인대 파열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무릎에서 무엇인가 찢어지는 느낌이 나 ‘탁’ 소리가 난다 ▲무릎이 한쪽으로 떨어져 나간 느낌이 난다 ▲뻐근한 통증이 있고 쉽게 삐끗한다 ▲손상 후 통증과 함께 붓기가 심해진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과 십자인대 파열은 조기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손상된 부위가 적거나 파열된 정도가 미미 하다면 물리치료나 재활운동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손상된 정도가 크거나 평소 활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관절내시경 수술이 효과적이다.

나누리강서병원 최준하 과장은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나 십자인대 파열은 관절내시경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수술할 수 있다”라며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 1cm 미만의 구멍을 낸 후 특수 소형카메라가 달린 관절경을 삽입해 모니터를 통해 관절상태를 진단하고 치료, 수술까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기간이 빨라 학생 및 직장인 등 젊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다. 또한 출혈이 적어 고령의 환자에게도 수술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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