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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동물 학대 꽃마차를 막아주세요”
[HOOC=김현경 기자] 꽃 피는 봄, 각종 행사장에 종종 등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꽃마차’입니다. 마차는 쉽게 볼 수 없는 데다 꽃장식까지 더했으니 사람들의 흥미를 끌 만 합니다.

하지만 말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꽃마차에 이용되는 말들은 아스팔트 위를 끝없이 달려야 하는 고된 노동으로 발과 관절이 대부분 망가지고 영업 중에는 물 한 모금 먹지 못하는 고통을 겪는다고 합니다.

노동을 하는 것도 모자라 날카로운 채찍질을 당한 말도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지난해 11월 경주 꽃마차에 동원됐던 ‘깜돌이’와 ‘삼돌이’의 모습입니다. 채찍으로 맞고 발로 짓밟히고 쓰러진 후에도 계속 매를 맞았습니다.

사진=동물사랑실천협회 페이스북

지난달 영상이 공개된 후 극적으로 구조돼 다른 승마장으로 입양됐지만 지금도 사람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경계한다고 합니다. 발굽과 이빨은 상할 대로 상한 상태고요.

그런데 이같은 꽃마차가 또다시 대규모 운행된다고 합니다. 다음달 시작되는 진해 군항제에서입니다. 전야제인 31일 저녁에는 꽃마차 퍼레이드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에 동물사랑실천협회가 나섰습니다. 협회는 이날 오후 4시 중원로터리에 모여 전야제 퍼레이드를 강력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달 4일에는 ‘꽃마차 저지 희망버스’를 운행할 예정입니다.

협회는 “인간의 유희를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행위는 명백히 동물학대”라며 “제2의 깜돌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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