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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 잡스가 되고팠던 광고맨’, 청년창업사관학교로 스타트
[헤럴드경제(경기 안산)=신동윤 기자] 지난 2009년, 김용오 쿄류일렉트릭 대표는 지난 15년간 젊은날을 받쳐왔던 광고ㆍ영상콘텐츠 분야를 미련없이 떠났다.

현대ㆍ기아차, 대우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식품, 유통업 등 굵직굵직한 회사들의 광고를 제작하며 업계에서는 나름 이름 꽤나 알려진 인재였던 그다. ‘쉿! 레간자’라는 광고 카피로 한 때 세간에 큰 화제를 일으켰던 자동차 광고 역시 그의 손을 거친 작품이었다. 

그가 정들었던 광고업계를 떠나 창업의 길로 뛰어든 이유는 간단했다. 인생의 롤 모델로 삼았던 스티브 잡스와 같은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매킨토시 등을 개발한 애플의 창업자이기도 하지만 ‘픽사’를 인수하며 토이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등 영상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도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며 “제조업과 콘텐츠 산업을 자유자재로 넘어 다녔던 모습에서 창업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초 무선살균기 ‘와우컵(WOWCUP)’. [사진제공=중진공]

지난 2011년 제1기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참가했던 김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지원을 받으며 고온ㆍ고압 증기를 활용한 1초 무선살균기 ‘와우컵(WOWCUP)’을 개발했다.

테이블을 행주로 닦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청결함에 대해 여전히 불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착안했다는 와우컵은 머그컵 정도의 크기로 사용하거나 보관하는데 편리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일반적인 스팀기기(2bar)에 비해 강한 압력(6bar)으로 수증기를 배출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함으로써 경쟁력을 더했다.

특히, 증기 배출구에서 5㎝만 떨어져도 화상의 위험이 없다는 점 역시 이 제품의 장점이다.

김용오 쿄류일렉트릭 대표. [사진제공=중진공]

김 대표는 독일 뉘렌베르크 국제발명전시회, 미국 피츠버그 국제발명전시회, 서울 국제발명전시회,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등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해 중진공이 처음 도입한 ‘글로벌 창업 트랙’ 1기에도 참가하며 창업사관학교에서 글로벌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마케팅 교육에 대한 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창업사관학교에서 배운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 4대 홈쇼핑과 판매를 위한 계약을 성사했고, 올해 초에는 하이얼(Haier)과 기술 이전 및 협업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큰 꿈을 이루는 데 창업사관학교에서의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경기 안산에서 열린 청년창업사관학교 제4기 졸업식에서 많은 사람들이 쿄류일렉트릭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중진공]

한편, 중진공은 지난 26일 경기 안산에 위치한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한정화 중기청장,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 및 벤처ㆍ창업 관련 유관기관장,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기 졸업생들에 대한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을 통해 총 284명의 청년 창업가들이 새롭게 출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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