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하늘, 이번엔 시인 ‘윤동주’로 변신…이준익 신작 ‘동주’ 캐스팅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배우 강하늘과 박정민이 이준익 감독의 신작 ‘동주’에 캐스팅됐다. 올해만 벌써 세 편의 영화를 선보인 강하늘은, 하반기에도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26일 메가박스㈜플러스엠에 따르면 ‘동주’(감독 이준익ㆍ제작 ㈜루스이소니도스)가 강하늘, 박정민, 김인우, 최희서, 신윤주 등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에서 첫 촬영을 진행했다.

이준익 감독의 열한 번째 연출작인 ‘동주’는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영화다. 첫 촬영은 ‘윤동주’ 역의 강하늘과 윤동주의 사촌이자 그의 짧은 삶 내내 밀접한 교감을 나눈 친구 ‘송몽규’ 역의 박정민이 함께 한 가운데 고향 북간도에서의 10대 시절 장면으로 이뤄졌다.

‘서시’, ‘별 헤는 밤’ 등의 시로 전 국민의 가슴에 남은 시인 윤동주를 스크린에 옮긴다는 소식은 일찌감치 큰 화제가 됐다. 특히 단 몇 장의 사진과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남긴 그의 젊은 시절을 누가 연기할 것인지 관심이 쏟아졌다. 타이틀롤 ‘동주’ 역은 ‘미생’의 반듯한 청년에 이어 연극 ‘해롤드 앤 모드’, 영화 ‘쎄시봉’, ‘순수의 시대’, ‘스물’로 1년여 만에 수많은 청춘의 얼굴을 연기한 강하늘에게 돌아갔다. 강하늘은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시인 윤동주의 미처 몰랐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파수꾼’, ‘감기’, ‘피 끓는 청춘’, ‘신촌좀비만화’ 등의 영화를 통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박정민이 ‘송몽규’ 역에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1930년대에서 45년에 이르기까지 ‘동주’의 청년기를 함께 만들어간 친구들로 ‘쿠미’ 역에 능숙한 일본어 연기와 단아한 이미지를 간직한 최희서가, 연희전문시절 ‘동주’의 눈길을 사로잡은 여학생 ‘여진’ 역에 신예 신윤주 등이 발탁됐다. 이준익 감독 영화 중 가장 젊은 배우 군단으로 캐스팅을 마친 ‘동주’는 시대의 아픔을 겪으며 예민한 청년기를 보내는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청춘의 초상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촬영을 마친 후 이준익 감독은 “윤동주라는 시인을 감히 영화로 찍는다는 것에 대한 설렘도 있지만 두려움이 더 크다. 영화가 윤동주의 역사 속 가치를 혹시 훼손하지 않을까? 염려가 컸는데 오늘 강하늘, 박정민 두 배우와 ‘동주’와 ‘몽규’의 첫 신을 찍으면서 다 잊어버렸다. 싱싱하고 팔팔한 두 젊은이의 살아있는 그 순간을 필름에 담는 것, 그것이 ‘동주’일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주’ 역의 강하늘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고 저 또한 사랑하는 윤동주라는 시인을 연기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인 동시에 큰 부담이다. 열심히 준비했으나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이준익 감독님과 배우들, 스태프들을 믿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다졌다.

영화 ‘동주’는 4월 말 크랭크업, 2015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