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는 24일 서울 용산구청 대극장 미르에서 해외 억대 도박설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태진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내용에 대해 “가족들과 미국 여행 중 일시 방문했을 뿐이다.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 진짜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기자회견 도중 억울함을 호소하며 수 차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태진아는 “저는 14살 때 서울로 올라와 무척 고생했다. 그래서 돈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미국에 살 때 남들이 여행을 가는 것이 부러웠다. 가족과 여행 중 재미 삼아 카지노를 방문했다”며 “저는 절대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 아들 이루는 게임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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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는 “기자회견 이후 (첫 보도 매체를 상대로) 민형사상의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오늘 공개한 증거 자료는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태진아가 본인의 진갑을 맞아 지난 15~22일 미국여행을 떠났으며 이 기간 인근 카지노에서 게임을 한 사실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태진아가 이 여행에서 총 네 차례 카지노를 방문해 총 7000 달러를 땄다고 말했다.
또 권 변호사는 이와 함께 아들 이루가 여행 중 카지노에서 게임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태진아 측은 이와 함께 첫 보도 매체 대표가 기사를 무마하는 조건으로 태진아 지인에게 25만달러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도 공개했다.
이 매체 대표는 대화 상대인 태진아 측 지인에게 자신의 회사에 주주로 참여하고 투자를 해달라며 투자액으로 최하 20만달러를 언급했다. 또 대화 상대에게 이를 성사시키면 중간에 5만달러를 주겠다며 총 25만달러를 요구하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태진아는 “그 매체의 주장에서 사실은 단 하나다. 제가 카지노에 갔다는 거다. 나머지는 모두 다 소설”이라며 “이유야 어찌됐든 제게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다시는 카지노 쪽으로는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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