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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도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바꾼다···KTX, 호남고속철 4월 1일 개통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2004년 세계 5번째로 개통한 고속철도 KTX는 시속 300km 속도혁명으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새롭게 구성하며 대한민국의 사회와 경제, 문화를 비롯한 국민 생활지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KTX 정차역을 중심으로 혁신도시 건설을 촉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수도권 집중 현상과 정보 격차를 완화시켜 대한민국 균형발전에도 앞장섰다. 또한, 수도권과 지방간의 시간거리를 단축해 KTX 통근족, 당일 출장과 여행을 일상화 시키며 명실상부 장거리 교통수단의 최강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제 KTX 개통 11년이 오는 4월 1일, 충청ㆍ호남권 주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진정한 의미의 호남고속철도 시대를 개막하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의 가장 긍정적인 효과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이다. 지난 2004년 고속철도 시대가 개막됐지만 대전 이남은 고속선로가 없어 고속철도 혜택을 보지 못했다. 서대전 이후부터는 시속 150~220km에 불과해 300km에 한참 못 미치는 속도였다. 이제 호남고속선 개통으로 호남권도 진정한 의미의 KTX 시대를 맞게 되는 것이다.

광주송정에서 용산까지 소요시간은 최단 1시간 33분, 평균 1시간 47분으로 1시간 이상 단축되며, 목포는 최단 2시간 15분, 평균 2시간 29분으로 54분 단축왜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그야말로 오전에 서울로 출장을 가 사무를 처리하고 점심은 다시 돌아와 여유있게 할 수 있는 반나절 생활권이 열린다.

신형 KTX는 베이지색 배경에 레드와인색을 적용하여 나쁜 기운을 물리칠 때 전통적으로 사용해왔던 붉은 색을 세련된 컬러로 표현해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체 좌석수도 기존 KTX 산천(363석)보다 47석 늘려 410석(특실 33석, 일반석 377석)으로 수송능력을 13% 증가했다.신형 KTX는 통합 운용되는 시스템으로서 호남고속철 뿐만 아니라 경부고속철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편의시설 개선으로 더 편리해졌다. KTX 산천은 일반실 좌석의 무릎공간이 200㎜에 불과했으나 신형 열차는 앞좌석과의 거리가 57㎜정도 더 넓혔다. 등받이도 기존에는 좌석 바닥을 앞으로 당겨 좌석을 눕히는 방식이었으나 뒤로 젖힐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전 좌석에 전원 콘센트를 설치해 기차여행 중에도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차내 무선 인터넷 속도도 업그레이드됐다. 이외에도 실내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소음차단제를 차량지붕에도 시공해 소음을 개선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강화했다. 제동력 확보를 위해 최첨단 3중 제동시스템이 채택했으며, 열차 운행 중 기관사의 심장마비나 졸음 등에 대비해 자동정차 하도록 기관사 운전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집중 폭우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기관실 창문 ‘윈도우 브러쉬’도 2개가 장착됐으며 모든 객실에 화재감지장치를 비롯한 안전장구를 설치했다.

특히, 신형 KTX는 운행횟수 증가에 따라 공급좌석수도 대폭 늘렸다. 호남고속철도 1일 공급좌석수은 주말 기준 3만2320석에서 4만2194석으로 130% 증가했다. 호남선은 2만5786석에서 3만1338석으로 5552석 증가하고 전라선은 6534석에서 1만 856석으로 4322석 늘었다.

KTX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으로 68회 운행한다. 구체적으로는 호남고속선을 운행하는 KTX는 용산∼광주송정 16회, 용산∼목포 32회, 용산∼여수엑스포 20회로 총 68회며,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용산∼익산 구간 KTX는 주말 기준 18회 운행한다. 이로서 광주송정은 현재보다 4회 증편된 48회, 목포역은 8회 증편된 32회, 여수엑스포는 2회 증편된 20회를 운영한다.

한편, KTX의 안전성과 정확성은 세계가 먼저 인정하고 있다. 2012년에는 안전성과 정시운행률 부문에서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며 국제철도연맹(UIC)으로부터 안전 분야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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