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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램핑 즐기던 두가족 6명 참변…글램핑 왜 위험한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22일 새벽 1시께 발생한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캠프장 화재로 텐트에서 잠자던 두 가족 6명중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당했다. 

선후배 관계로 추정되는 성인 2명은, 어린이 4명을 텐트에 재워놓고 밖에서 술을 마시다 새벽 1시쯤 텐트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으며, 화재는 이후 20여분 뒤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시 20분께 화재가 발생해 1분만에 전소되면서 두가족 6명중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당했다.
 
또다른 중상자 1명은 인근 텐트에서 잠자던 성인 남성으로, 불이난 텐트에서 자고 있던 두가족 6명중 어린이 한명을 구조하다 중상을 당해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화재가 난 높이 7~10미터의 텐트는 불이난 지 1분만에 전소돼 인명피해를 키웠다. 

특히 불이난 텐트는 방염처리가 안된 가연성 소재로, 텐트안에는 가전제품과 난방용품 등 유독성 물질이 많아 참사를 피하기 어려웠다.

최초 화재가 출입구 부근 1m내에서 발생하면서 탈출구를 막았던 것도 인명피해를 키운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22일 인천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20분께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 있는 캠핑장에서 불이 나 1분 만에 완전 전소됐다.

유한형 강화소방서장은 “술에 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 남성이 텐트 안으로 새벽 1시께 입장했으며,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며“목격자 진술을 종합하면 불이 난 텐트는 1분내 전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2일 강화 동막해수욕장 화재 당시 사상자들이 머물던 텐트와 유사한 형태의 인디언빌리지 전경.

이 불로 아버지로 추정되는 이모(38)씨와 이모(11)양과 이모(6)군 등 5명이 숨지고, 박모(43)씨와 이모(8)군 등 2명이 다쳐 각각 김포우리병원과 부천 베스티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텐트가 완전 전소돼 사망자 5명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이 훼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상자들 한 텐트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미뤄 일가족이나 친인척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부상자 1명을 빼고 모두 성씨가 같아 일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이 텐트에서 함께 잠을 자던 중 화재가 일어나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주변에는 텐트 3개가 더 있었지만, 다행히 불은 번지지 않았다.

불이난 텐트는 인디언빌리지로, 가연성 소재로 돼 있어 순식간에 불이 번지며 손 쓸 틈 없이 사상자가 불어났다.

소방당국은 텐트속에 갖춰져 있던 가전제품이나 바닥에 설치된 난방용품에서 처음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인디언빌리지는 외부는 가연성 소재로 돼 있고, 내부는 가전제품과 난방제품이 구비돼 있어 화재에 취약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재가 난 텐트안에는 소화기 등이 구비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인명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디언빌리지 형태의 캠핑은 이른바 글램핑으로 불려지고 있다. 

글램핑은 ‘화려하다’는 뜻의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야영하다’의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텐트내에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어 일반 캠핑보다 호화로운 캠핑을 말한다. 

텐트가 없이도 몸만 가서 캠핑장에 이미 설치된 텐트에서 야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번 동막 캠핑장 화재처럼 사실상 소규모 숙박시설임에도 불구, 화재에 취약해 한번 불이나면 끔찍한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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