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20대 남녀 4명이 경남 진주시 외곽에 세워둔 승용차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가 적혀 있어 동반자살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21일 오후 2시 46분께 경남 진주시 대평면 신풍리 갈골마을 버스 회차지 인근 진양호변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현장을 발견한 산불감시원은 “차안에서 사람들이 의식을 잃은 채 움직이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승용차 주인인 이모(26·경남 김해시)씨와 또다른 이모(24·인천시)씨, 손모(21·경기 수원시)씨, 조모(21·여·경남 밀양시)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차 안에서 휴대용 가스버너 위에 타다만 연탄 1개가 놓여있는 점으로 미뤄 이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차 안에서 필기구로 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가 적혀있는 수첩이 발견됐다. 경찰은 승용차에 달린 내비게이션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지난 19일 김해시내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후 진주시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주소지가 전부 다른 점으로 미뤄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만나동반자살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4명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자살 카페 가입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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