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 아이 리더로 키우려면…‘귀’를 열게하라
“반장되고 싶어요” 새 학기 초등생 리더십 학습법
초등생이 꼽은 리더의 조건 ‘경청’…부모가 먼저 자녀 말 듣고 수용을
자기 절제 위해 허용 기준 알려주고…갈등 중재할 수 있는 공감력 키워야


현재 각 학교에서 신학기를 맞아 학급 반장과 전교 학생회장을 이미 뽑았거나, 뽑는 중이다. 초등 가정 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61%가 ‘반장이 되고 싶다’고 답해 초등학생들이 리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장이나 회장으로서 역할 수행은 어린이들에게 리더십을 길러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생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능력을 가장 중요한 리더의 조건으로 꼽았는데, 이는 타고나는 면도 많지만 연습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며 “부모가 아이의 표정이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피고 수용해 주며 아이가 충분한 경청의 경험을 받아보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법”이라고 조언했다. 

서울 은석초등학교 학생들이 친구들과 팔씨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현재 각 학교에서 신학기를 맞아 학급 반장과 전교 학생회장을 이미 뽑았거나, 뽑는 중이다.
초등 가정 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61%가‘ 반장이 되고 싶다’고 답해 초등학생들이 리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
났다. 반장이나 회장으로서 역할 수행은 어린이들에게 리더십을 길러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최 소장의 도움으로 ‘초등학생을 위한 리더십 학습법’에 대해 알아봤다.

▶자기 통제력을 기르는 허용 범위 인지=자녀가 리더 활동을 하게 되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생각과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떠들고 싶어도 반장이기 때문에 참아야 하는 경우도 많고, 학급 대표로 꾸지람을 듣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남들보다 규칙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숙제나 준비물도 잘 챙기게 된다.

기본적인 자기 통제력이 뒷받침되기 위해서는 억제 심리가 형성돼야 한다. 가정에서 적절한 제재 없이 원하는 것을 모두 얻게 되면 ‘허용’과 ‘금지’를 구분할 줄 모르게 된다. 가정의 규칙을 정하고 허용되는 범위를 명확히 알려주어야 정서적인 안정감도 갖게 되고 스스로 자기를 통제하는 기준이 생기게 된다.

▶갈등 조정 능력 향상 위한 공감력 확대=초등학생들이 꼽은 리더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경청인 것처럼 학급의 리더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구성원을 이끌어나갈 줄 알아야 한다. 친구들 사이에 갈등은 항상 존재하며 리더로서 갈등을 중재하거나 선생님의 도움을 요청할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때 부모는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해 줘야 한다. 다수결의 원리를 설명해주는 것도 좋지만 옳고 그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다수의 의견을 따르게 될 수 있음을 경계하며 알려줘야 한다.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 것은 깊이 있는 판단력을 기르는 밑거름이 될 수 있는데 타인에 대한 상상력이 활발할수록 인지능려과 창의력이 좋아져 학업성취도도 높아지게 된다.

자녀의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감정 표현, 칭찬을 구체적으로 하고 횟수도 늘려야 한다. 단순히 ‘좋다’, ‘싫다’와 같이 동사만 사용하는 감정표현 보다 ‘OO이 잘 표현돼서 좋다’ 같이 완전한 문장을 사용해 대화하도록 한다. 단어 표현도 다양해질 수 있도록 평소 쓰지 않는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부착해 두며 사용하려고 노력해 보는 것이 좋다.

▶공약 모니터링을 통한 책임감 증가=자신이 여러 친구들 앞에서 제시한 공약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게 지키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선거 당시 약속했던 사안이라 해도 대부분 학교나 학부모 단체의 의사결정을 거쳐야 하므로 공약이라고 해서 무조건 시행할 수 없으니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학교와 상담하거나 전교 학생회를 통해 의견을 구하는 것이 좋다. 공약 모니터링을 하면서 스스로의 언행에 대해 좀 더 신중해질 수 있고 꾸준한 자기관리를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