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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셰프들이 점점 더 소비되는 이유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요리하는 남자들이 멋있다고 하고 섹시하다고 한다. 차승원은 ‘차줌마‘ 캐릭터로 영화에서 존재감을 드러낼때보다 더한 인기를 구가중이고, 최현석 샘킴 백종원 등의 인지도도 크게 올라갔다. 마초성이 있었던 차승원은 ‘삼시세끼-어촌편’으로 모성을 추가했으며, 셰프테이너들도 ‘쿡방‘을 트렌디하고 ‘핫’한 예능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남자셰프들이 잘 소비되는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는 듯하다. 단순히 전통적이고 가부장적인 남녀역할 구분을 깼다는 의미로 소비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요리하는 남자는 여성에게 부드럽고 자상할 것 같은 이미지가 덧붙여진다는 점도 작용한 것 같다. 사실 요리 잘한다고 자상하다는 건 판타지이자 착각일 수도 있다.

요리프로그램은 과거에도 꾸준히 있어왔다. 하지만 요리전문가들이 선생님 같은 느낌이 있었다. 정보를 가르쳐주는 선생으로서의 이미지다.

하지만 요즘 방송되는 쿡방들은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다.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보면 레시피는 팁 정도로 정리해서 보여줄 뿐이다. 오히려 셰프들이 부역에 가담한다. 식재료를 일일이 다듬는다. 최현석과 샘킴은 자신의 레스토랑에 가면 그런 일들을 하지 않는다. 드라마 ‘파스타’의 이선균에 가까운 모습이다. 하지만 방송을 위해 자신의 권위를 내려놓고 기꺼이 예능인이 된다. 여기서 순발력과 실험성, 센스 같은 것들도 함께 드러난다.

최현석은 허세, 자신의 표현으로 하면 ‘계산된 교만‘을 부리지만 귀여운 구석도 있다. 샘킴은 예능으로 보면 심심한 캐릭터지만 세련,소박, 털털한 캐릭터의 이미지가 호감을 준다. 백종원은 수수하고 구수하다. 요리를 통해 보여준 캐릭터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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