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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ffee 체크] 마시면 죽는 커피, 어쩌지?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맛과 향으로만 음미하던 커피. 그런 커피가 살아났다. 형태를 갖춘 커피는 살아있는 표정으로 ‘나를 감히 마셔?’ 라고 외친다. ‘후루룩’ 소리를 내면 곧 죽음을 맞이할 듯, 마실려고 샀는데 마시기가 싫다.

이 살아있는 커피들은 ‘라떼아트’에서 생명을 얻었다. ‘라떼아트’란 우유베이스와 에스프레소를 혼합한 스티밍에 그림을 그려 넣는 과정을 말한다, 흔히 ’바리스타 과정의 꽃‘으로 불릴만큼 시각적 즐거움을 주기위한 바리스타의 정성이다.



라떼아트는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국내에 들어온 과정을 살펴보면, 2004년 8월 독일의 황실커피로 알려진 달마이어커피 한국총판이 라떼아트 세미나를 주관했었다는 기록이 유일하며, 이외에 미국시장에서의 도입설, 유럽 라떼아트 시연을 관람한 지인의 부탁으로 국내 바리스타가 재연했다는 설 등 그 유래가 아직 분분하다.

라떼아트는 그동안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랑을 받았다.

먼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커피 위에 새기는 ’애니 캐릭터 라떼 아트‘는 해외 인터넷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커피 위에 세일러문, 백설공주처럼 잘 알려진 캐릭터가 담겨 있어 친근감과 재미를 준다.



일본인 나우투 수기(Nowtoo sugi) 라떼 예술가는 우유에 컬러 시럽을 혼합하는 기술을 고안해 화제를 모았다.
라떼아트는 커피와 우유색으로만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나우투 수기는 블루 하와이 시럽이나 딸기 시럽을 사용, 다채로운 색상으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치히로’의 캐릭터들을 커피위에 만들어내는 동영상도 화제를 모았다. 이 동영상은 커피 ‘카푸치노’ 위의 우유 거품에 직접 그려내는 과정이 담겨 있어 센과 치히로 팬들과 라떼 아트 팬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애니 캐릭터’를 넘어 3D라떼아트가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살아있는 입체감을 느낄수 있는 ‘3차원 라떼 아트’는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코헤이 마츠노씨가 세계최초로 성공했다.



그는 풍부한 우유거품으로 대략적인 형상을 만들고, 그 위에 시럽을 이용해 작품을 완성시킨다.

2년전부터 3차원 라떼 아트를 만들어 온 그는 “오랫동안 우유거품이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5분안에 모든 작업을 완성해야하는 조건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외에 자신만의 특별한 라떼아트를 갖고 싶다면 “포토라떼” 를 추천한다.

최근 주식회사 더퍼스트클래스는 카페 퍼스트클래스의 메뉴에 ‘포토라떼’를 선보였다. 포토라떼는 고객이 보내준 사진을 3D프린터를 이용해 라떼 거품 위에 그려내는 라떼이다. ‘내 사진으로 만드는 나만의 라떼’라는 점에서 특히 여성고객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라떼아트의 세계, 마시면 사라지는 ‘찰나의 작품’이지만 두 배 즐거운 커피타임을 즐기게 해준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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