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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이젠 남양주도 강남권…다산신도시 대규모 개발 분양 스타트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12일 오전. 광화문을 출발한 버스는 강변북로를 30분 정도 달려 기자를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공사 현장에 내려놓는다. 10시15분에 출발, 43분에 도착했으니 30분이 채 못걸린 시간이다. 차에서 내리니 성토작업이 한창인 광활한 진건지구 공사현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공사현장 경계인 서울외곽순환도로 너머로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남양주 도심 지금동이 보인다. 조금 더 시선을 두니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이 눈에들어온다. 현장설명에 나선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서울 송파구와 인접한 다산신도시는 ‘강남권’으로 부를 수 있다”며 “다산신도시는 판교 광교에 이어 수도권 중심도시로 개발될 것”이라고 했다.

다산신도시 사업이 착공 5년만에 분양을 시작하며 위례, 광교에 이은 새로운 강남권 도시 등장의 신호탄을 쐈다. 

성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공사현장. 오는 4월 첫 분양을 시작으로 2018년 말까지 총 3만여 세대를 잇달아 분양한다.

경기도시공사는 오는 4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B4블록ㆍ1615가구), 롯데건설(B2블록ㆍ1186가구) 총 2801가구를 공공 분양한다. 다산신도시개발 사업은 경기 남양주시 지금동, 도농동 일원 475만㎡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2018년까지 인구 8만6000여명, 가구수 3만1900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중 8호선 진건역(가칭ㆍ2020년 완공예정) 인근 B2, B4블럭을 시범지구로 정해 먼저 선뵈는 것이다.

이 단지들은 전용면적 60∼85㎡ 규모로 구성돼 있으며, 입주시기는 2017년말 예정이다. 수도권 동북부의 구리~도농~호평으로 연결되는 동서 발전축과 별내~갈매~하남ㆍ미사~위례신도시를 잇는 남북 발전축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의 경우 다산진건지구는 지하철 8호선 별내선 6개 역사 가운데 진건역(가칭)이 포함돼 있어 잠실역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다산지금지구에 인접한 중앙선 도농역을 이용하면 청량리역까지 20분대면 오갈 수 있다. 올해 착공 예정인 별내선은 지하철 8호선 암사역에서 구리역, 다산신도시 진건지구내 신설역 등을 지나 경춘선 별내역까지 가는 총 12.9Km의 복선전철로 2022년 개통 예정이다. 도로망의 경우 판교~구리간 고속도로와 국도 4개 노선(6호, 43호, 46호, 47호), 지방도 4개 노선이 다산신도시를 통과한다. 또 북부간선도로(다산진건지구) 및 강변북로(다산지금지구)와 직결해 있으며 남양주IC, 구리IC, 토평IC와도 인접해 있다.

특히 남양주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띄는 가운데, 높은 전세가로 매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현재 남양주 내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789만원으로 지난해 2014년 2월(771만원)부터 하락없이 보합 또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분양가도 나쁘지 않다.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3.3㎡당 900만원 중반(미확정)으로 인근 별내 신도시 등의 분양가가 1000만원 이상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다.

금리가 사상 처음 1%대로 인하되면서 전세물량 씨가 마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세에서 매매전환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고려해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써치 센터장은 “서울 전셋값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강남에 직장을 둔 사람들에게는 염두에 둘만한 곳”이라며 “특히 같은 강남권이라 할 수 있는 하남 미사의 경우 분양가가 1100만~1500만원까지 가는 것을 고려하면 분양가는 괜찮은 편”이라고 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중소형이 대부분이라 전세난을 피해 집을사려는 사람들은 한번 고려해 볼만 하다”며 “이 일대에 대림, 롯데 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 아파트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생활의 질 또한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단 지하철이 개통될때까지 시간이 걸려 지하철 출퇴근을 염두해 두는 사람들은 초기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동산팀장은 “8호선이 연계될때는 완벽한 강남권으로 거듭나지만, 2020년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입주후 조금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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