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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닝화 ‘폼(Foam)생폼사’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봄 시즌에 접어들면서 스포츠 브랜드들의 러너들을 겨냥한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대부분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기술력을 체감하기는 어렵다. 결국은 외형, 디자인의 차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예쁜 디자인의 러닝화를 신을 수는 없다. 러닝, 즉 달리기를 할 때 신는 것이 러닝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요 스포츠 브랜드들이 내놓은 러닝화의 속 디자인을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미드솔(중창)에 사용되는 폼(Foam)이 러닝화 속 디자인에 들어간 기술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1. 푸마 ‘이그나이트폼’과 ‘포에버폼’

푸마가 우사인 볼트를 앞세워 2015년 새롭게 런칭한 러닝화 이그나이트에는 ‘이그나이트폼’과 ‘포에버폼’이라는 푸마의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운동화의 미드솔에는 ‘EVA폼’을 많이 사용하는데, 기본적으로 EVA폼은 유연성이 높고 내구성이 좋기 때문이다. 새로운 푸마의 러닝화에 적용된 이그나이트폼은 폴리우레탄을 기반으로 푸마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폼이다. 실제로 폴리우레탄 재질은 탄성이 매우 높은 화학물질로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스판덱스의 원료이기도 하며, 침구 매트리스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이그나이트폼은 미드솔 전반의 탄성을 높여 땅바닥에 발이 닿을 때 쿠셔닝이 편안하고 반발력이 극대화됐다. 이그나이트의 뒷축에는 이그나이트폼과 더불어 ‘포에버폼’이 사용됐다. ‘포에버폼’은 푸마가 개발한 자체 소재로, 일반 고무소재 보다 내구성이 높고 충격 완화에도 탁월하다. 

푸마 이그나이트

2. 아디다스의 ‘부스트폼’

아디다스는 2013년 처음 선보인 ‘부스트폼’을 적용한 러닝화 ‘울트라 부스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울트라 부스트의 미드솔은 마치 스티로폼처럼 생겼는데 이것이 수천 개의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엘라스토머 에너지 캡슐로 이루어진 ‘부스트폼’이다. 폴리우레탄 소재가 들어가 탄성을 자랑하며, 일반 ‘EVA폼’보다 충격과 마찰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3. 나이키의 ‘루나론’

나이키는 대표적인 러닝화 라인인 루나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 나이키 플라이니트 루나3를 선보였다. 나이키의 루나 시리즈에는 ‘루나론(Lunarlon)’이라는 폼이 사용되는데 이는 ‘EVA폼’ 소재에 내구성이 좋은 니트릴 고무(Nitrile rubber)를 혼합한 물질이다. ‘달에서 통통 튀는 모습으로 걷는 우주인의 형상’을 모티브로 개발된 ‘루나론’은 일반 ‘EVA폼’에 비해 가볍고 반발력이 좋아 러닝화뿐만 아니라 농구화에도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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