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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신도시 지정 중단…지방 미니신도시, 특별계획구역 분양 괜찮나?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올해 안에 택지개발촉진법(택촉법)이 폐지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택지 지정도 2017년까지 중단된다.

당분간 대규모 신도시 공급이 멈출 것으로 보이면서 기존 신도시 내 분양물량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시에 지자체와 민간이 주도하는 계획도시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청약제도 개편과 맞물리면서 내집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은 ‘도대체 분양을 어디서 해야할지’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수도권과 지방을 나눠보면, 지방에선 각 지자체와 민간이 주도하는 도시개발사업지 내 분양물량이 많고 수도권에선 아직 대규모 신도시에서 분양에 예정된 곳이 많다.

지자체와 민간이 주도하는 대표적인 계획도시는 충남 서산테크노밸리와 아산테크노밸리다. 이 지역에선 이달에만 2곳의 단지가 분양을 앞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산테크노밸리에 짓는 ‘힐스테이트 서산’(전용 75~84㎡ㆍ892가구)과 EG건설이 충남 아산 둔포면에 공급하는 ‘아산 테크노밸리 3차 이지더원’(전용 72㎡ㆍ1194가구)이다. 특히 서산테크노밸리는 총 66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계획되는 곳이다. 올해 1200가구가 처음 입주를 시작한다.

오는 5월에는 대구 동구 봉무동에서 포스코건설이 ‘이시아폴리스 더샵 5차’(전용 59~84㎡ㆍ총 704가구)를 공급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이시아폴리스는 대구시와 포스코건설, 하나은행, 삼성생명이 공동으로 하는 계획도시다. 대구에서 섬유가 특화산업인 점을 감안해 패션을 테마로 개발되고 있다.

이미 개발이 한창인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특별계획구역 단지가 눈길을 잡는다. 특별계획구역은 신도시 내에서도 노른자위땅으로 통하는 만큼 각종 상업시설이 가깝고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이달 분양 예정된 대표 단지는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조성될 ‘광교신도시 중흥 S-클래스’다. 아파트(2300가구)와 오피스텔(240실)로 구성된 단지로 올해 광교신도시에서 나올 단지 가운데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545가구)와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532가구)이 나란히 분양을 앞뒀다. 두 단지 모두 전용면적 59~96㎡으로 짜여졌다. 앞으로 들어설 KTX동탄역과 불과 400~500m 떨어져 있고 중심 상업, 문화시설도 인접한 최적의 입지다.

전문가들은 이런 지역 도시개발 사업이나 기존 신도시 분양 아파트는 저마다 장점이 있는 곳들이지만, 급하게 달려들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지자체와 민간이 나서 마련하는 도시개발사업은 해당 지역의 각종 인프라가 조기에 자리잡기 위해 자자체나 시행주체가 얼마나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지가 장기적으로 성패를 가를 수 있다”며 “택촉법이 폐지된다는 말과 분위기에 휩쓸려 성급하게 나서지 말고 주변에 유효수요가 풍부하면서도 교통망 등이 개선되는 곳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정부 주도의 대규모 택지지구가 사라지면 미니신도시 규모의 수요가 쏠릴 수 밖에 없고 빈땅이 많은 지방에서는 새로운 도시개발이 자꾸 나타날 것”이라며 “지방 거주자의 경우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미니신도시를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좋고 수도권에선 아무래도 신규 개발보다는 도심권 재개발ㆍ재건축에 수요자들이 모여들 것”이라고 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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