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한 후 최근 꿈틀꿈틀 올라오던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시적인 요인으로 반짝 상승했던 유가가 당분간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82달러(5.5%) 하락한 배럴당 4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1개월 사이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58달러 떨어진 배럴당 60.05에서 거래됐다.

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지난해 11월27일 감산합의에 실패한 후 폭락해 1월28일 배럴당 44.45달러까지 떨어졌다. 각 정유사들도 최근 국제유가 추이를 자체분석한 결과, 저유가 국면이 올 3분기까지 40~45달러선을 맴돌다가 4분기 들어서야 50달러선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