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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단위 고객 잡아라”…외식업은 전쟁중
CJ푸드빌 ‘계절밥상’등 각축 치열
성·연령별 입맛맞춘 신메뉴 개발
수유실·놀이방 등 편의시설 강화



가족 단위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외식업계의 노력이 치열하다. 가족 구성원의 각자 다른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메뉴 개발은 물론이고 수유실, 놀이방 등 부대 편의 시설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과거 가족 단위 외식 장소의 대명사가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다면 요즘은 한식 뷔페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CJ푸드빌이 ‘계절밥상’을 론칭한 것을 시작으로, 이랜드의 ‘자연별곡’, 신세계푸드의 ‘올반’ 등 대기업이 잇따라 진출하며 각축전이 한창이다.

한식 뷔페는 최근 불고 있는 ‘집밥 열풍’을 외식이라는 형태를 통해 수용했다는 점과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으로 가족 단위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계절밥상’의 경우 ‘단호박 타락 푸딩’과 같은 어린이 입맛에 맞춘 음식에서부터 ‘못난이 꽈배기’와 같은 기성 세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복고풍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를 마련했다.

또 최근 문을 연 경기도 일산점〈사진〉의 경우 영ㆍ유아를 동반하는 가족들을 위해 수유실을 넓히고, 미끄럼틀이나 편백나무 칩 풀장과 같은 놀거리를 갖춘 놀이방 시설을 강화했다. ‘자연별곡’과 ‘올반’ 역시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전략 메뉴를 다양하게 개발해 3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갖췄다.

기존에 아이들은 출입할 수 없었던 주점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레스펍(Restaurant+Pub)’이란 개념을 내세운 생맥주 전문점 ‘치어스’는 아이들 입맛에 맞는 다양한 안주를 내세워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공간임을 강조한다. 유아를 데리고 오거나, 어린 자녀의 생일 파티를 여는 부모 고객도 있을 정도다.

외식업계가 가족 단위 고객에 주목하는 것은 1인 가구가 외식업계를 변화시키는 축인 것에 비해 전통의 가족 단위 고객은 외식업을 지탱하는 축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낸 ‘2014년 국내 외식트렌드 조사영역 최종보고서’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되짚으며, 업계의 관련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중에는 친목모임이나 직장동료와 함께 외식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말에는 가족단위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주 5일제로 휴일이 늘어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 가정식 보다는 외식을 통해 뜻깊게 보내고픈 마음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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