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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빛 맥주의 본고장’ 체코, 한국 온다…내년 말부터 맥주생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체코 맥주회사 ‘프라하의 골드(Gold of Parague)’가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맥주공장을 세운다. 이에 따라 2016년 말께는 한국에서 신선한 체코산 생맥주를 맛볼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체코 맥주회사 ‘프라하의 골드(Gold of Parague)’는 25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맥주공장을 세우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프라하의 골드’는 내년 말까지 국내에 양조장을 세워 맥주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맥주의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할 국내 기업을 물색 중이다. 

체코는 전세계에 황금빛 라거 열풍을 몰고 온 맥주의 본고장이다. 체코의 1인당 맥주 소비량은 세계 1위다.

최근 UN통계에 따르면, 체코 국민 1인당 연간 맥주 소비량은 157ℓ로 세계 1위다. 체코의 연간 맥주 생산량은 19억ℓ를 훌쩍 넘어서며, 이 가운데 체코 내에서 연간 소비되는 맥주만 16억ℓ에 달한다.

체코의 연간 맥주 수출량은 3억5000만ℓ 수준으로 주요 수출국은 독일, 슬로바키아, 스위스, 영국 등 대부분 유럽지역이다. 최근에는 유럽 외 지역으로의 맥주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코트라(KOTRA)의 해외비지니스정보 포털(글로벌 윈도우)에 따르면, 체코를 대표하는 맥주는 ‘필스너 우르켈’이다.

‘체코 맥주 생산지의 메카’라 할 수 있는 플젠에서의 맥주 생산은 이 도시가 생긴 직후인 1295년에 시작됐다. 통상 우리가 ‘맥주’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황금빛 라거라고 하는 발효 맥주가 이곳 플젠에서 1842년 탄생했다. 1839년 플젠 지역의 중소규모 양조장이 하나의 연합된 현대식 양조장을 건설했고, 이 때 고용된 요셉이라는 양조사가 1842년에 최초로 발효 맥주 양조에 성공하면서 발효맥주가 탄생한 것이다.

맥주는 발효온도를 7~12도 수준으로 유지해야 생산이 가능한데, 지금과 같은 냉장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양조장 내 서늘한 지하 저장고를 대안으로 활용하면서 이 대작을 만들어 낸 것이다.

플젠의 황금빛 맥주는 출시되자 마자 전세계에 황금 라거 열풍을 가져왔고, 기존 불투명했던 맥주잔을 최초로 투명한 유리잔으로 바꾸게 하는 매개체 역할도 했다.

필스너 우르켈을 생산하는 플젠스키 프라즈드로이 사의 연 매출은 5억6000만 달러로, 세계 5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약 2400명 직원 규모의 체코 내 대표적인 맥주 기업이다. 플젠 시에서는 플젠스키 프라즈드로이社와 공동으로 독일의 맥주 축제인 옥토페스트와 유사한 필스너 페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매년 4~5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어 플젠의 대표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한국에서 불고있는 수입맥주 열풍과 함께 지난해 방영된 한 TV프로그램의 맥주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이 ‘맥주 전문가가 선정한 최고의 맥주 1위’를 차지하며 체코 맥주의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3년 기준 체코의 대한민국 맥주 수출량도 약 100만ℓ를 기록하며 매년 50% 이상씩 급증하는 추세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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