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에는 전통 춤을 중심으로 하는 ‘수요춤전’, 목요일에는 전통 기악과 성악 무대로 꾸며지는 ‘목요풍류’, 금요일에는 국악과 타 예술장르의 협업(콜라보레이션) 무대인 ‘금요공감’이 열린다.
토요일에는 문화계 주요인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국악을 감상하는 토크콘서트 ‘토요정담’을 선보인다.
‘수요춤전’은 특별한 조명과 무대 장치 없이 오로지 춤사위만 선보이는 전통 춤 명인들의 무대다. 각 전승 무용 분야를 대표하는 원로 무용가들을 비롯해 중견 무용가들과 국립국악원 무용단원이 출연한다.
오는 3월 4일 첫 무대는 유파별 ‘산조 춤’을 주제로 정은혜 충남대 교수를 비롯해 5인의 춤꾼이 무대에 오른다.
풍류사랑방의 음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국악 연주 무대도 매주 목요일 마련된다.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한 전기 음향이 철저히 배제된 채 순수한 국악기와 연주자의 소리만으로 울림을 전하는 공연이다.
오는 3월의 무대는 민속악과 정악의 성악장르를 대표하는 ‘가악지존(歌樂至尊)’ 무대로 꾸며진다.
첫 무대는 안숙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 무대를 선보이고, 이어 이춘희 명창의 경기민요와 조순자ㆍ이동규 명인의 가곡 무대가 각각 5일부터 26일까지 4주간 이어진다.
국악과 클래식, 재즈, 대중음악, 연극, 현대무용,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협업(콜라보레이션)하는 무대도 눈길을 끈다.
20~30대 젊은 관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으로 매주 금요일 밤에 열린다.
드러머 남궁연과 국립국악원 무용단 이주리의 협연을 비롯해 재일교포 출신 천재 타악 연주자 민영치와 재즈 피아니스트와의 만남에 현대무용가 홍승엽이 거문고와 가곡 선율에 맞춰 수묵과 다도 등이 어울린 즉흥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토요일 오전에는 토크 콘서트 ‘토요정담’도 개최된다. 공연 도중 관객들이 직접 대담에 참여해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순서도 마련됐다.
‘토요정담’은 매주 국악방송 라디오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오는 3월에는 고전과 자연, 생명과 사람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풍류사랑방은 한옥 형태로 지은 130석 규모 소극장으로 지난 2013년 4월 말 개관했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당대의 문화를 이끌었던 선비들과 다양한 예술인들이 한곳에 모여 문화로 교류했던 사랑방의 기능을 되살렸다”며 “풍류사랑방이 많은 관객과 함께 이 시대 예인들이 멋과 풍류를 되살려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키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요춤전, 목요풍류, 금요공감 공연은 전석 2만원이며 매주 수~금요일 저녁 8시에 열린다. 토요정담은 전석 1만원이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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