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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군, ‘마마보이’ 때문에 전력 약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에 ‘마마보이’가 늘어남에 따라 전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RAND) 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불완전한 변화’에서 “중국에서 30년간 계속된 ‘1자녀 정책’ 탓에 인민해방군에는 부모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애지중지하며 과보호한 청년들이 몰려들었다”면서 “중국 정부도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1자녀 정책 때문에 군에 지원한 청년 대부분이 강인한 군인과는 거리가 먼 ‘마마보이’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중국 인민해방군이 발간한 간행물에도 입대한 청년의 절반가량이 (훈련 중에) 눈물을 흘리거나, 탈락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실렸다고 NYT는 전했다.

아울러 훈련을 받다 여자친구에게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는 등 복무 수칙을 위반하는 병사도 허다한 실정이다.

전체 인민해방군 병력의 70% 정도는 1자녀 가구 출신이며, 이들은 전투병력의 80%를 점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랜드 연구소는 “이는 분명한 전력 약화에 해당하지만, 실제 전력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민해방군의 급여가 민간 부문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도 전력을 약화시키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급여가 월 160달러(18만 원가량)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청년들이 입대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와 관련 군 최고사령관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달 인민해방군이 평시를 거치면서 강인한 군대로 거듭나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시 주석은 “강력한 군대는 반드시 강력한 힘을 갖춰야 한다. 군인은 반드시 담대함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중국 내 부패 척결을 강조하며 “군인은 현재 자신이 받는 급여에 맞춰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인민해방군은 222만 명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중국의 연간 국방비는 1700억달러(약 187조원)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인민해방군은 1979년 중국ㆍ베트남 전쟁 이후 전쟁을 치른 적이 없다. 당시에도 그 전력은 보잘 것 없었다.

중국은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에 반발해 1979년 2월 약 60만명의 병력을 동원해 베트남을 공격했지만 약 1개월 만에 철수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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