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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글로벌 경제효과 245조원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지난해 전세계에서 유발한 경제효과가 2270억달러(약 24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450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낸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온라인으로 발간하는 격주간의 ‘세계 인터넷 및 보안 산업 동향’(Internet & Security Biweekly) 최근호가 소개한 시장조사업체 딜로이트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은 페이스북으로 인해 총 1040억 달러(약 112조 원)의 경제효과를 확보하며 가장 큰 이득을 누렸다. 또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는 670억 달러(약 72조 원), 아시아태평양은 460억 달러(약 49조 원), 중남미 지역은 200억 달러(약 21조 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 페이스북 본부를 방문해 경제 관련 대담을 나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CEO 〔게티이미지〕

딜로이트의 연구보고서는 페이스북의 경제 효과를 마케팅과 플랫폼, 접속 부문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은 마케팅 효과로 1480억달러(약 160조원)에 이르렀으며 플랫폼 효과는 290억 달러(약 31조 원), 접속 효과는 500억 달러(약 54조 원)를 유발했다.

이처럼 마케팅에서 막대한 경제 효과를 빚어낸 것은 대규모의 접속자 및 이용자와 이를 타깃으로 한 각 기업의 홍보ㆍ광고 활동 때문이다.

2014년을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13억 5천만명이 적어도 월 1회 이상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페이스북에 기업페이지를 개설한 중소기업은 약 3천만개, 페이스북의 타깃광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15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나타났다.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모바일 관련 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페이스북의 적극적인 이용자들 중 83%가 모바일을 통해 접속했으며 페이스북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중 16%를 이끌어 낸 요인으로 작용했다.

딜로이트의 연구는 페이스북의 요청에 따라 진행됐으며,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보고서를 통해 페이스북이 실제로 글로벌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과 같은 혁신 기술이 많은 직업을 사라지게 한다는 우려를 반박하며 오히려 첨단 테크놀로지와 무관한 직종에서도 고용을 늘리는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인용해 조지 메이슨 대학의 타일러 코웬 경제학 교수를 비롯한 일부 학계 진영에서는 딜로이트의 보고서가 다소 과장되어 있으며 페이스북이 주장하는 경제효과는 ‘원인(cause)’이 아닌 ‘현상(effect)’일 뿐이라고 언급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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