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길 2길 42의 단독주택에 대해 지난달 27일 법원이 경매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 주택은 토지 면적 763㎡, 건물 면적 53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이다. 정 회장이 1995년 땅을 매입해 1997년 건물을 준공했다. 이웃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일가를 비롯한 현대가 일가가 모여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토지 및 건물에 대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성우종합건설이 채무자, 우리은행이 채권자로 돼 있고 토지 및 건물에 대해 채권최고액 100억원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또 대한주택보증을 채권자로 10억원 상당의 가압류도 걸려 있다.
이번 경매는 우리은행이 46억5000여만원을 청구액으로 임의경매를 신청해 법원이 경매개시 결정을 내렸다.
해당 물건이 있는 지번의 2014년 개별공시지가는 ㎡당 594만원, 이 주택 주변 유엔빌리지 일대 시세는 ㎡당 700만∼900만원 전후로 형성돼 있어 이 물건의 감정가는 최소 50억∼7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지지옥션은 추산했다.
성우종합건설은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시설(파이시티)의 시공사로서 시행사의 채무를 보증했으나 사업 중단으로 자금난에 시달려왔으며, 지난해 12월 24일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해당 물건의 경우 대한민국 대표 고급 단독주택지이며,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제반 주위 환경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경매에 나올 경우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채무자가 회생결정이 내려진 성우종합건설인 만큼 회생 절차에 따라 경매 진행이 집행정지 될 가능성도 높아 실제 매각까지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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