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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사별 실손보험료 비교해보니…
저연령은 동부 ‘최하’ㆍ 메리츠 ‘최고’...고연령은 흥국 ’최하‘ㆍ 삼성 ’최고‘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올해부터 일제히 보험료를 인상한 실손의료보험의 각 손해보험사별 보험료 격차가 약 2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저연령자는 흥국화재와 동부화재가 저렴한 반면 메리츠화재와 NH농협손보가 비쌌고, 고연령자의 경우 현대해상과 흥국화재가 저렴한 반면 삼성화재가 가장 비쌌다. 특히 성별 보험료는 저연령은 여성이 낮은 반면 고연령은 남성이 높은 추이를 보였다. 실손의료보험은 실제 치료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매년 가입자가 약 300만명씩 증가해 현재 가입자수가 30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저연령은 남자, 보험사는 메리츠ㆍ농협이 ‘비싸’=저연령층인 10세와 20세 기준 각 손보사별 보험료(단독표준형, 자기부담금 20%기준)를 비교한 결과 10세의 경우 남자는 흥국화재(3917원)가, 여자는 동부화재(3119원)가 가장 저렴했다.(표 참조) 반면 메리츠화재가 남녀 각각 6141원, 5435원으로 가장 비쌌다. 20세의 경우에는 농협손보가 남성은 7947원, 여성은 7553원으로, 남녀 모두 가장 비쌌다. 반면 남성은 동부화재가 5778원으로, 여성은 한화손보가 519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즉 10세와 20세 기준으로 보험료를 비교했을 때 보험료 격차가 무려 30%에서 40% 가량 나고 있는 셈이다.

▶고연령은 여자, 삼성화재가 가장 비싸=고연령층인 50세와 60세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출한 결과 50세와 60세 모두 삼성화재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50세의 경우 삼성화재가 남자 2만 2352원, 여자 3만 2346원으로 남녀 모두 가장 비쌌다. 반면 가장저렴한 보험사는 남자는 현대해상이 1만 6532원으로, 여자는 흥국화재가 2만 43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60세도 마찬가지로 삼성화재가 남녀 모두 각각 3만 7734원, 4만 2248원으로 가장 보험료가 비쌌다. 반면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보험사는 흥국화재가 남녀 모두 각각 2만 1976원과 2만 3246원으로 가장 쌌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각 손보사별 인수전략에 따라 연령별로 보험료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저연령의 경우 보험료가 여자가 남자보다 낮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자가 남자보다 보험료가 비싼 것은 여성질환 발생 등 위험률이 남자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연령별로 각 손해보험사간 보험료 격차가 많게는 40%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실손보험료의 담보 내용은 거의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각 사별 보험료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품이 싸다는 건 ‘편견’...꼼꼼히 따져봐야=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오프라인 조직인 설계사를 통해 실손보험을 판매하고있으나, 삼성화재는 온-오프라인 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통상적으로 온라인 상품이 사업비를 줄여 오프라인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온라인 실손보험인 ‘무배당 삼성화재 다이렉트 실손의료비보험’의 경우 타사 오프라인 상품에 비해 무려 20%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10세 기준 이 상품의 보험료는 남자의 경우 5010원, 여자는 4203원이다 반면 손보사 대부분의 보험료는 남자는 4000원대, 여자는 3000원대가 적지않다. 중간 연령층인 40세도 마찬가지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상품이 오프라인 상품보다 사업비를 줄인 만큼 보험료가 저렴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는 동일한 회사에 국한된 것으로, 각사마다 자사 위험률을 활용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만큼 보험료가 차이가 날 수 있어 온라인 상품이라 해서 무조건 저렴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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