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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학농민혁명 최고기록물 ‘사발통문’ 소장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기탁
[헤럴드경제(대구)=김상일 기자]동학농민혁명 최고기록물 ‘사발통문’ 소장자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기탁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최고의 가치가 있는 기록물로 평가받고 있는 ‘사발통문’ 관련한 유물 4점을 기탁자인 송택렬씨로부터 수탁받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2일 12시 서울 용산역 회의실에서 열리는 재단 이사회에서 이에 대해 감사패를 수여키로 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사발통문이 사발을 엎어서 그린 원을 중심으로 참가자의 이름을 둘러가며 적은 통문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893년 11월 전봉준 등 22명은 고부군 서부면 죽산리(현 정읍군 고부면 신중리 주산마을) 송두호의 집에서 사발통문을 작성했다.

핵심적인 내용은 “고부성을 부수고 조병갑을 죽일 것, 군기창과 화약고를 점령할 것, 군수에게 아부하여 백성에게 탐학한 벼슬아치를 징치할 것, 전라감영을 함락하고 서울로 곧바로 올라갈 것” 등의 내용이었다.

이번 사발통문은 지난 1968년 정읍시 고부면 신중리 어느 집 마루 밑에 70여년 동안 묻혀 있던 족보 속에서 발견됐다.

사발통문이 발견된 신중리 주산마을 앞에는 송택렬의 조부 송기태가 중심이 돼 사발통문 서명자의 후손들이 참여해 건립한 동학혁명모의탑(1969년4월)이 세워져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그간 사발통문이 독립기념관에 10년간 기탁돼 전시됐다가 소장자에게 반환되기도 했다.

기탁자인 송택렬씨는 “사발통문이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가장 가치 있는 유물이므로 동학농민혁명을 대표하는 기관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기탁해 많은 사람들이 보고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번에 기탁하는 유물 중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송두호 교장 임명장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주도세력이 남긴 유일한 기록물인 사발통문을 활용해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기증 또는 기탁할 수 있는 운동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후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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