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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영진전문대, ‘2014학년도 학위수여식’ 가져...중국서 이민온 한설씨 전체 수석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중국에서 이민 온 한설(사회복지과ㆍ23ㆍ여ㆍ사진)씨가 대구 영진전문대학교 졸업생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영진전문대는 오는 13일 학위 수여식을 가져 졸업생 전체 수석 한씨 이외, 4년제 대학교 졸업 후 U턴해 가업을 잇기 위한 학업에 매진한 박준석(컴퓨터응용기계계열․34)가 성적우수상을 차지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새터민으로 “대한민국에서 받은 사랑을 환원하겠다”며 봉사와 함께 주경야독으로 학사학위과정을 마친 새터민 주부 안금선씨가 대구시장상을 수상한다.


졸업생 중 전체 수석을 한씨는 중국에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대구로 이민온 후,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영진전문대에 입학해 사회복지사 꿈을 키워왔다. 

그녀는 “사실 한국어도 저한테는 외국어이기에 공부하는데 힘이 들었지만,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강의 흐름에 따라 필기를 꼼꼼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2학년 1학기 때 3개월간 중국에서 가진 글로벌현장학습이 지식, 경험, 기술 모든 면에 큰 배움의 기회가 됐다”고 회상했다.

4년제 대학교 편입학에 합격한 그녀는 “국제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한 후 유니세프 등에서 인류애를 실천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새터민 안금선(사회복지학과ㆍ45ㆍ여)씨는 학사학위를 받는다. 안씨는 지난 2009년 자유 대한민국 품에 안긴 후 2011년 영진전문대학에 입학해 사회복지를 전공(전문학사학위)했고, 졸업과 동시에 2013년께 학사학위에 도전해 주경야독으로 학업에 나서 사회복지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안씨는 대학 재학 중 사회봉사에 나서면서 복지개념을 깨달았고 이후 ‘대한민국에서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각오로 지역 한 노인요양시설에 취업해 노인들을 부모 대하듯이 헌신적으로 돌봐왔다. 주말과 휴일에는 여러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왔다.

또 생활비를 아껴 복지시설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지원했는가 하면 대학 후배들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 장학금도 마련해 줬다.

그녀는 장기 기증에 서명하는 등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나서 이날 졸업식에서 대구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는다.

그녀는 졸업한 후 3월께 경북대 대학원에 입학해 자신의 경험을 새터민 후배들에게 공유하고 교육하는 교수의 꿈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후 U턴해 가업을 잇는 기계분야 학업을 마친 박준석(컴퓨터응용기계계열ㆍ34)씨도 전문학사학위를 받는다.

그는 지역 4년제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부친의 기계가공 사업을 잇기 위해 공학계로 전환해 영진에 재입학해 전문기술을 쌓았다. 주경야독으로 학업에 열중한 그는 이날 졸업식에서 성적 최우수상을 수상한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오는 13일 오전 11시 대학 백호체육관에서 제37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이날 학위수여식은 이경선(컴퓨터응용기계계열)씨 등 3061명이 전문학사 학위를, 최세름(국제관광학과)씨 등 181명이 학사학위를 수여받는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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