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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알화 급락…브라질경제 빨간불
환율 소극적 방어…10년來 최저
브라질 경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헤알화 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해 10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전날보다 2.12% 떨어져 달러당 2.836 헤알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지난 2004년 11월1일의 달러당 2.854 헤알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크고,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데다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의 비리 스캔들 파문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교체했지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상승의 원인 가운데는 새 정부가 출범한 올해 초 이후 브라질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대외적으로는 브라질의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인 중국의 성장속도가 떨어지는 것이 헤알화 약세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올해 중반께 환율이 달러당 3헤알 선을 기록하고, 최고 3.2 헤알 선까지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하지않고 있다.

헤알화 가치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래 4년 연속 하락했다. 연도별로는 2011년 12.15%, 2012년 9.61%, 2013년 15.11%, 2014년 12.78% 떨어졌다. 4년간 누적 하락률이 50%에 육박하는 셈이다. 호세프 정부 출범 직전인 2010년 12월 말 환율은 달러당 1.666 헤알이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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