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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찰, 퇴사한 회사에서 건설용 굴삭장비 제작기술 유출한 50대 적발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자신이 근무하던 회사를 퇴사하면서 영업비밀 자료인 건설용 굴삭장비 제작기술을 몰래 빼돌려 동종업체로 이직한 후 이 기술로 건설장비를 생산해 수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5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전 근무 업체에서 빼돌린 영업기술을 부정사용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ㆍ업무상배임ㆍ저작권법위반 등)로 A(5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건설용 천공기(함마비트)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해 제작하는 K 사에서 생산관리 책임자인 품질관리부장으로 근무하다가 퇴사한 후 동종 경쟁업체로 이직하면서 빼돌린 설계도면 3000여장 등 영업비밀 자료를 이용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K 사와 동일한 건설장비(함마비트) 40여 대를 생산ㆍ판매해 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생산 경험이 없던 이직한 회사에서 9개월 동안 건설장비(함마비트)를 제작 생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가 사용하던 컴퓨터와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디지털 매체 및 설계도면에 대해 디지털포랜식 및 비교분석 등으로 3000여장의 K 업체와 관련된 제작도면 등 영업 비밀자료임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K 업체의 기술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비교분석 등 디지털증거분석으로 발견된 증거자료를 확인하자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

한편, 피해업체인 K 사는 170억원 상당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약 20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끝에 제작된 각종 설계도면이 유출돼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

경찰은 “최근 IT기술이 발달하고 지능화됨에 따라 이와 유사하게 산업기술의 유출이 손쉽게 유출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전담 수사팀(산업기술 유출수사팀)을 발대해 수사 및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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