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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질주’ 유정환 전 몽드드 대표 기소
-적용 혐의만 6개…범행 후에도 졸피뎀 복용


[헤럴드경제] 마약 투약 상태로 무면허운전ㆍ차량사고ㆍ절도ㆍ도주 행각을 벌인 유정환(35) 전 몽드드 대표가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강해운)는 유 전 대표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달 5일 태국에서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을 투약하고, 지난해 8월부터 직원들에게 졸피뎀 64정을 구매하도록 해 이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ㆍ도주차량), 절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유 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8시5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편도 6차로 도로에서 무면허로 벤틀리 승용차를 몰다 택시와 승용차 등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로 벤틀리 차량을 몰 수 없게 되자 강남구 언주로에 정차돼 있던 아반테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달아나다 다시 금호터널 부근에서 앞서 가던 BMW 승용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조사 결과 유 씨는 사고 당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의사 처방없이 구한 수면제 졸피뎀 6∼7정을 복용한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불면증 치료용 수면제로 쓰이는 졸피뎀은 장기간 복용하면 환각증세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당시 경찰은 교통사고 과정에서 심각한 인명피해가 없고, 폭행당한 피해 차주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유 씨를 석방했다.

유 씨는 이날 오후 1시에도 자신의 청담동 집에서 비슷한 양의 졸피뎀을 복용했고, 이후 호텔 등지를 전전했다. 경찰은 14일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유 씨를 긴급체포했다.

유 씨는 2009년 자본금 800만 원으로 아기용 물티슈업체인 몽드드를 창업해 연 매출 500억원의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켜 주목받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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