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직무대행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학부생 대표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생 총협의회(대학원생 대표기구)와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은 11일 오전 서울대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반복되고 있는 교수의 성희롱ㆍ성폭력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도모코자 ‘서울대학교 교수 성희롱ㆍ성폭력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말했다가 불이익이나 보복을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과 문제제기를 해봐야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무력감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피해를 당하고도 그 사실을 말하지조차 못하는 상황이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며 “모두가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들을 제대로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보복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하고, 이런 사건들을 낳는 구조적 원인들을 바꾸어나가려는 학생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출범 이유를 설명했다.
공동행동은 또 학교 측의 강석진 교수 사건 초기 처리 과정 등을 언급하며 “학교가 과연 적극적 사태 해결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성희롱ㆍ성폭력 문제의 공동체적 해결에는 징계절차 등 후속 처리 절차의 투명한 공개가 생명인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이러한 절차들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향후 활동계획과 관련 ▷공판, 징계절차에 대하여 적절한 감시 및 필요한 의견의 개진을 도모하고 ▷본부에 협의체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논의테이블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여 제도개선 등을 도모하며 ▷인권센터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학생자치기구로서 인권센터와의 사이에서의 제보 대리, 의견 개진 ▷성폭력 문제에 대한 캠페인이나 공청회 등의 사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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