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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맥주시장 울상, 부정부패 방지 정책 때문?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중국 주석인 시진핑이 부정부패 척결과 사치 배격 캠페인을 외치며 불꽃놀이부터 백주, 월병, 그리고 미국 월마트의 제품까지 조사에 나서면서 최근 중국 맥주가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문 차이나 데일리는 2014년 중국 맥주의 생산량이 10년만에 떨어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 한해, 맥주의 총 생산량은 1% 떨어졌지만, 12월 한 달 동안의 생산량은 평소보다 17% 떨어졌다며 시진핑의 부정부패 척결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효과 때문이라는 중국 식품업체 협회의 주장을 신문은 실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맥주업체 측의 관계자는 “시진핑의 정책 때문에 최근 공무원들이 외식을 하거나 노래방에 가는 것을 꺼려 음식점과 유흥업소에 맥주 매출이 줄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서로에게 선물을 주지 않아 슈퍼마켓에서의 매출도 줄었다”고 밝혔다.

[사진=123rf.com]

맥주는 중국에서 매우 큰 시장이다. 2003년 이후 세계에서 제일 큰 맥주 시장이 되었으며,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매년 약 7.5% 성장해 총 324억 달러의 수익을 얻었다. 1인당 맥주 소비량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연간 5.1% 늘었다.

중국 맥주의 생산량 감소는 특히 중국에서 크래프트 맥주 제조가 인기를 끄는 와중에 일어나 향후 맥주산업 향방이 주목된다. 베이징에선 최근 여러 크래프트 양조장이 문을 열었으며, 집에서 직접 맥주를 제조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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